[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1/4분기 영업손실이 4조3,7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국내 뿐 아니라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전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정제마진 추락,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에 돌입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위축시켰던 경제활동이 이달 하순 또는 내달부터 점차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석유 판매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럴당 60달러선이었던 국제유가도 20~30달러로 떨어진 후 경제활동 재가동 기대감에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적지 않았던 재고평가손실도 줄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4사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힌 1/4분기 실적에 따르면 우선 S-OIL(대표 후세안 알 카타니)의 매출액이 5조1,9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7%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2,704억원 발생했던 영업이익은 올해들어 1조73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S-OIL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6일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규모가 9,418억원에 달하며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자회사인 SK에너지(대표 조경목)의 사업부문인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조1,630억원, 영업손실은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조 6,144억원(-12.6%),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각각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에 따른 것이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7조715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9,526억원대비 11.1% 감소했으며 전년 1분기 3,295억원 발생했던 영업이익은 1조31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조4,166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1,411억원대비 14.1%, 1,008억원 거뒀던 영업이익은 올해들어 5,632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배럴당 5달러 수준을 나타냈던 정제마진은 2월과 3월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재고평가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데 이어 유가 추락에 따란 석유제품 판매량도 큰 폭 감소한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4사는 매출액은 31조3,685억원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11.2% 감소한 27조8,495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1조318억원의 영업이익은 올해들어 4조3,77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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