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호 대표.
박순호 대표.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글로리엔텍(주)(대표 박순호)는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50여개의 마을단위 정수시스템을 시공해 운영, 관리하고 있는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글로리엔텍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현장에 가장 적합한 물과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개발도상국 정부기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대표의 다양한 해외사업 수행경험, 우수한 구성인력을 바탕으로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 해외시장 개척, 협력사업, 연구개발 등을 위해 개발도상국 진출을 원하는 여러 기업들에게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리엔텍은 지난 2017년 방글라데시 정부가 요청한 기후기술 지원사업(CTCN TA)을 수행하면서부터 방글라데시 식수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

이 사업 모델의 핵심은 이 식수 공급 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계(Clean Development Mechanism)와 연계하는 것이다.

이 사업 모델에 따라 방글라데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UNFCCC에 등록하게 되면 설치된 식수 공급 시설에서 공급하는 식수량에 따라 탄소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이 발생하며 그 판매수익으로 유지관리비용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식수 공급 체계가 구축된다.

또한 글로리엔텍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후기술현지화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식수 공급 기술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임을 검증했다.

이어 2018년부터는 KOICA CTS 사업의 지원을 받아 현지 조사,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이해관계자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방글라데시 국가 전체에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램 방식(Pro gramme of Activities)의 CDM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 사업 계획은 지난 2019년 9월2일 방글라데시 총리실 주관의 국가 CDM 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고 올해 5월8일 사업명 ‘Development of a sustainable drinking water supply platform based on clean development mechanism’으로 UNFCCC에 등록됐다.

이 CDM사업을 통해서 방글라데시에 설치되는 마을 규모의 식수 공급 시설들은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탄소배출권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지 못한 약 1억4,500만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한 식수 공급 시설을 확충하고 운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는 글로리엔텍이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약 50여개의 마을 규모 식수시설을 구축하고 운영관리한 경험이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 방글라데시 식수분야 CDM 사업은 프로그램 방식(Programme of Activities)의 CDM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28년 간 제한없이 추가적인 개별 사업(Component Project Activity)의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방글라데시 식수분야 CDM사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또는 부족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기업들에게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글로리엔텍의 핵심기술은 박순호 대표의 10년 이상 축적된 식수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현지맞춤형 필터시스템으로써 어떠한 원수에도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달성 가능하다.

이 필터시스템은 현지의 지하수, 호소수 등에 포함돼 있는 비소, 철, 망간 등의 중금속과 유기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수질에 따라 조합해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필터는 현지인들에 의한 시공이 가능한 표준화된 필터 기술로 현재 디자인 특허(등록번호: 2017-029823-6)로 등록돼 있다.

글로리엔텍은 다년간 식수설비를 운영하며 축적된 유지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에 지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지에 상주하는 지사장 혹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해당 국가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사에 소속돼 있는 현지 엔지니어는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으며 각 설비에는 상주 유지관리 인력을 둬 모니터링과 유지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현재 50여개의 정수시스템이 원활하게 관리·운영되고 있다.

한편 글로리엔텍은 지난 2019년 5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를 통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인정받았으며 동일한 기간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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