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하 경기LPG판매협회 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상장된 안건을 각 지역 대표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강하 경기LPG판매협회 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상장된 안건을 각 지역 대표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충북 제천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2배 강화된 소형LPG저장탱크 안전거리와 관련된 미비점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보완 목소리가 제기됐다.

개방검사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소형LPG저장탱크가 노후돼 이를 용량 증가없이 그대로 교체할 경우에도 다중이용시설 또는 가연성 건조물일 경우 LPG용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나은 안전관리를 위해 이미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면 강화된 안전거리를 적용하거나 방화벽이나 살수장치를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비록 다중이용시설이나 가연성 건조물이더라도 기존에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했더라면 안전거리 2배 강화 규정은 적용을 유예하거나 액법 관련 규정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에서는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사항이 발생됨에 따라 기준처나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경기도LP가스판매협회(회장 이강하)는 23일 용인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0년 사회복지시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안내 △벌크로리 순회점검 △LPG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LPG를 실제로 공급하지 않고 있으면서 다른 사업자 명의를 도용하거나 음식점 또는 산업체 등 LPG사용량이 많은 곳에 낮은 가격을 제시해 다른 LPG사업자에 소개하는 LG시장 문란행위를 막기 위해 협회내에 분쟁조정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안산 소재 조상운 ㈜넝쿨 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축하고 양문규 일산에너지 회장, 김동근 한국가스산업 회장, 조상환 회장, 김점곤 회장 등을 위원으로 각 지역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액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란 소형저장탱크 이격거리에 대한 정부와 가스안전공사의 조치가 탁상 행정이라는 불만이 토로됐다.

법령을 개정해 시행할 때에는 법적 안정성과 형평성을 통해 LPG판매사업자에게 불이익이 따르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다중이용시설과 가연성 건조물에 대한 안전거리를 2배 강화하면서 관련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아 미비점이 나오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3월18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의 보완 대책으로 소형저장탱크의 안전거리를 2배 강화하는 내용의 액법 시행규칙을 개정 공포해 6월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밀집된 건물에 소형LPG저장탱크를 신규 설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 설치된 소형저장탱크도 노후 또는 시설 보완 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통해 화재 또는 LPG폭발 사고를 줄이려는 정부나 가스안전공사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LPG산업과 관련된 업계 실정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한 잘못이 있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결국 LPG판매협회중앙회나 기술위원회 등에서 보다 심도 깊은 논의와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 또는 가스안전공사에 이에 대한 보완 요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한국LPG통합챔피언십 골프대회를 오는 9월28일 안성베네스트CC에서 약 36개팀 규모로 진행할 계획에 대한 안내와 함께 경기협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이 아니어서 받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남북접경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사업이나 경기도 차원에서 진행하는 연료전환 사업에서 관내 LPG사업자가 가스를 공급하거나 LPG시설 구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데에도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 가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