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1분기와 2분기 큰 폭의 공급 과잉을 보였던 원유수요가 3분기부터는 수요 초과로 전환해 수급 균형을 점차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기준 올해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평균 19.47달러 낮은 37.55달러를 나타내겠지만 2021년에는 올해대비 8.15달러 높은 45.7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성동원 선임연구원은 ‘2020년 2분기 석유·가스 시장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수요위축 지속 전망, OPEC+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분 상쇄에는 부족하는 시장 우려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천연가스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EIA는 헨리허브 기준 올해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0.64달러 하락한 1.933달러, 2021년에는 올해대비 1.17달러 증가한 3.1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 수요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해 전년대비 26억2,000만cf로 3.1% 감소한 823억5,000만cf로 전망했다.

발전용 수요는 전년대비 9억1,000만cf로 2.9% 증가한 318억9,000만cf, 산업용은 전년대비 14억3,000만cf로 6.2% 감소한 215억5,000만cf, 가정용과  상업용 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3.1%, 6.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가스가격 약세 및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는 전년대비 29억9,000만cf 감소한 827억8,000만cf, 내년에는 올해 대비 48억8,000만cf로 5.9% 감소한 779억cf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으로 전년대비 815만배럴 급감한 9,289만배럴, 내년에는 예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며 올해대비 699만배럴 증가한 9,988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대비 212만배럴 감소하고 유럽은 전년대비 156만배럴 등 OECD 국가 중심으로 감소해 전체 OECD 국가의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474만배럴 감소한 4,265만배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1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등 비OPEC 국가의 석유수요도 큰 폭으로 감소해 비OPEC 국가의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340만배럴 감소한 5,025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석유공급은 전년대비 606만배럴 감소한 9,459만배럴, 2021년에는 올해대비 417만배럴 증가한 9,876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OPEC 지역은 올해 석유 공급량이 전년대비 224만배럴 감소한 6,374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석유생산량은 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1,223만배럴에서 올해 1,163만배럴, 내년에는 1,101만배럴로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OPEC 석유생산량은 OPEC+ 감산합의 연장, 일부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25만배럴 감소한 2,602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세계 석유·가스 시추 리그 수는 전분기 평균 2,054개에서 800개 급감한 1,254개로 나타났다.

분기별 평균 시추리그 수는 캐나다가 1분기 195개에서 25개로, 미국은 785개에서 396개로 급감한 가운데 북미 외 시추 리그수도 모두 감소해 올해 1분기 1,074개에서 2분기에는 834개로 감소했다.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2분기 석유 생산량은 전분기대비 113만배럴 급감한 1,141만배럴을 기록했다.

2분기 미국의 석유시추 리그 수는 전분기 685개대비 54% 급감한 308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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