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전 의원
이훈 전 의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6조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면서 한국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 등으로 3년 가까이 공석 상태에 놓여 있던 한국광물자원공사 차기 사장 후보로 이훈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공모 절차가 한동안 없었던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해 이훈 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이 지난달 중순 실시된 면접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광물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훈 전 의원을 비롯한 복수의 후보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동의를 거쳐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자원공사의 차기 사장은 9월 중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훈 전 의원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전남 신안 출신의 정치인이었던 이훈 전 의원이 산업부 출신의 김신종, 고정식,  김영민 전 사장들에 비해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사장은 주무부처인 산업부의 외풍에 방패막이 역할을 해야 할 뿐 아니라 기재부에 충분한 예산을 받아 올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 고위 공무원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영향력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 전 의원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통합공단법이 표류하는데 2024년까지 5조7,000억원을 부채 상환 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따져 물은 바 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무리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따른 대규모 투자 손실로 부채 규모가 급증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20대 국회에서는 지난 2018년 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해 한국광업공단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여야간 의견 대립으로 해당 법안이 회기 내 처리되지 못해 자동 폐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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