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올해부터 가격결정발전계획 수립에 제주 신재생발전 예측값을 적용해 전력시장가격(SMP) 신뢰도를 제고한다.

올해 중 전력시장에 신규 진입한 신재생발전사업자 수가 1,000개에 가까울 정도로 전력시장에서 신재생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력시장에 가입한 이들 사업자들은 전력거래를 통해 전력시장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로 정산금을 받게 되는데 과거 전력시장운영규칙 상 가격결정발전계획에서 전력시장가격 산정 시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을 포함한 비중앙발전의 입찰값을 최근 7일간의 실적 평균을 적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신재생발전량이 전력시장에 정확히 반영돼 전력시장가격의 신뢰성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과거 실적의 평균값이 아닌 보다 정확한 예측의 적용이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변동성이 큰 태양광 및 풍력이 신재생 비중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방식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으며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우선적으로 제주 신재생 예측치를 가격결정발전계획에 1월1일부터 반영하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그 결과 올해 제주 비중앙발전의 입찰 정확도가 개선됐으며 특히 신재생 변동성 반영률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제주 신재생예측시스템의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정확한 신재생발전량을 전력시장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의 관계자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전력시장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시장에 반영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결정을 위한 개선”이라며 “제주 신재생 예측시스템의 가격반영은 에너지전환이 전력시장에 적용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전국단위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측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총괄하는 신재생통합 관제센터를 구축 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