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봉 신성이엔지 전북김제사업장 공장장
엄수봉 신성이엔지 전북김제사업장 공장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꾸준한 보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수요 확산에 맞춰 충분한 생산역량도 갖춰야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대응할 수 있다.

최근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육성될 새만금 태양광사업과 RE100으로 인한 기업들의 생산설비 재생에너지 구축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고 있느 가운데 신성이엔지는 지난해부터 전북김제에 사업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선제적인 태양광 시장 확대를 점유하기 위해 오늘도 꾸준히 가동되고 있는 전북김제사업장 현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엄수봉 전북김제사업장 공장장을 찾아 향후 태양광 시장을 전망해보고 이를 주도해나가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편집자주

지난해부터 가동에 돌입한 전북김제사업장 모듈 생산 현황은.
김제사업장은 새만금 시대를 맞이해 선제적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그린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주요 거점이다. 2020년 4월 김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김제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을 임대해 시작됐다. 2020년 8월부터 생산시설 반입 및 생산 환경을 조성했고 10월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부터는 연 700MW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태양전지의 크기가 대형화 되면서 출력이 향상되는 기술이 적용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가 양산 가능한 생산라인을 도입해 기술경쟁력도 함께 확보했다.

김제사업장 가동 이후 1GW 정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는데.
지난해 태양광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이 되면서 전년대비 22% 증가한 144GW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됐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투자가 이뤄진 것도 태양광 시장 호조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미국 시장은 전년대비 62% 증가하면서 18.7GW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180GW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200GW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UN기후변화 컨퍼런스인 COP26이 개최되기에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계획과 정책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들은 태양광 산업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충분한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기에 수요 확산에 대비가 가능하다. 또한 시장 선점을 위한 고출력,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선제적 영업 활동을 통해 제품을 많이 알리고 있다.

김제사업장에서 출고되는 제품의 특성은.
김제사업장의 태양광 모듈의 특성은 3가지로 정리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고출력,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다. 태양전지를 반으로 절단해 연결하는 하프컷(Half-Cut) 방식은 전류 손실을 저감시키고 출력을 상승시키는 기술로 태양광 모듈 기준 20%의 효율을 넘어섰으며 하반기에는 최대 21.4%의 효율의 태양광 모듈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시회에서 선보인 555W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은 하반기 인증 예정으로 유사 면적 중에 국내 최고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고내구성 친환경이다. 저수지 및 호수와 같이 물에 인전해 설치되는 수상태양광 발전소와 농작물을 경작하는 곳에 설치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소 등에는 고내구성 친환경이 필수적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의 제품보다 환경 친화적인 POE(Polyolefin)를 사용하고 미세플라스틱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Fluorine Backsheet를 사용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IP68등급의 정션박스를 사용한다. 또한 부식에 강한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염수분무시험 중 유일하게 산성도가 추가된 레벨 8에서도 가장 가혹한 시험조건인 180사이클을 적용해 시험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고내구성의 제품들만을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은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하프컷이나 고내구성 친환경 기술뿐만 아니라 태양전지를 기왓장처럼 겹쳐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기술과 양면형 태양광 모듈, 멀티버스바 및 헤테로정션(Heterojunction)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술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탄소인증제 1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는데 BIPV시장은 어떻게 준비 중인지.
태양광의 그리드패리티 도달은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이 높아진 태양광은 건물일체형태양광모듈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RE100과 탄소중립을 위한 흐름에 발 맞춰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최종 소비 에너지의 40%가 건축물이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제로에너지빌딩과 같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도심과 같은 밀집된 지역에서는 태양광을 설치 할 수 있는 면적이 제한적이기에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태양광 모듈에 다양한 색상을 입혀 건축물에 태양광을 일체형으로 설치하는 BIPV 전용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신성이엔지는 2009년 국내 최초로 다양한 색상의 태양전지를 개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다만 당시에는 태양전지에 색상을 변경하는 것이라 효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에 특수 필름을 입히거나 태양광 모듈 전면의 유리의 색상을 변경하는 등의 기술로 변경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솔라스킨이다. 솔라스킨은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건축물 외장재로 활용이 가능한 태양광 모듈이다. 빛의 적외선 영역을 흡수해 전력을 생산하고 모듈 전면에 부착한 필름을 통해 다양한 색상으로 구현이 가능하며 건축자재와 같은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기존 태양광 모듈과 다르게 무광 재질의 표면으로 빛 반사 및 눈부심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흰색, 연한 회색, 테라코타(벽돌)색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평균 10% 이상의 안정적인 효율과 최대 230W의 전력을 생산해 액티브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코오롱글로벌, 에이비엠과 함께 플러스 에너지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8kW의 실증 시설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구축하고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BIPV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1,000m² 이상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가 적용됐고 2025년에는 500m²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1,000㎡ 이상의 민간건축물이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2030년에는 500m² 이상 모든 건물이 의무화 대상이 된다. 신성이엔지는 이렇게 확대되는 BIPV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인 솔라스킨을 통해 시장 선점과 확장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타 태양광모듈 생산공장대비 김제사업장의 경쟁력은.
김제사업장은 최신식의 설비를 도입해 태양전지의 대형화에 대응이 가능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쉽고 빠르게 적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156mm의 태양전지가 182mm, 210mm까지 확대가 되고 있으며 양면형 태양광 모듈 및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생산 설비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김제사업장은 동일한 설비를 1, 2층에서 사용하고 있기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가격경쟁력도 우수하다. 신규로 공장을 건설한 것이 아니라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표준공장의 일부를 임대한 것이기에 빠르게 장비를 도입 할 수 있었으며 투자비 절감으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새만금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사업참여와 관련해 신성이엔지의 강점은.
새만금은 총 3GW 수준으로 여러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우리는 지난해에 한양이 새만금에 설치하는 73MW의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에는 호반건설과 102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한화시스템과 83억원 규모의 새만금 2-2구역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듯 신성이엔지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췄기에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더불어 새만금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가점을 얻을 수 있고 지릭적으로도 가까워 물류 관리에도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보단 국내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는 해외 수출이 매출의 50%를 넘길 정도로 좋은 성과를 이어갔다. 당시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1GW 수준으로 크지가 않았지만 지금은 연간 3~4GW 수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기에 우리도 국내 태양광 시장에 집중을 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및 100MW 수준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수상태양광 및 영농형태양광 등과 같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에 차별화된 제품들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고출력 태양광 모듈들의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엄수봉 신성이엔지 전북김제사업장 공장장.
엄수봉 신성이엔지 전북김제사업장 공장장.

코로나19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은.
우리 신성이엔지는 안전 최우선 일터를 위해 전문 부서인 환경안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험요소 사전 예방과 효율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재해와 더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출근하는 직원들은 모두 안면 인식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사무실 내외 및 엘리베이터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항상 방역과 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태양광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인데.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16~18%의 태양광 모듈 효율은 현재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다수의 업체들이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 신성이엔지는 항상 한 발 빠르게 시장을 선도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면적 태양전지를 적용한 태양광 모듈과 페로브스카이트 및 헤테로정션과 같은 차세대 태양광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