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K-배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경만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앞으로 약 10년 후인 2030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3,517억달러(한화 약 416조원)로 지난해 말 기준 461억달러 비해 8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현재 304억달러규모인 전기차용 배터리(EV) 시장규모는 2030년 3,047억달러(한화 약 360조원)로 무려 10배 가량 급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햇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34.7%에서 2020년 44.1%로 성장했고 중국(33.2%)과 일본(17.4%)를 제치며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핵심 소재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4대 소재 해외의존도는 양극재가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로 평균 63.9%에 달한다.

양극재의 경우 2019년 47.2%보다 해외의존도가 더 늘어난 실정이다.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양극재 19.5%, 음극재 8.3%, 분리막 19.7%, 전해액 12.1%에 불과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지만 양극재의 경우는 2018년 20%대비 19.5%로 낮아지고 있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라며 “K-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R&D, 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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