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셀틱의 임병익 공장장은 지난해 갑자기 공장장을 맡고 있던 고봉식 이사가 대표이사로 발령이 나면서 R&D센터를 맡고 있다가 공장장으로 선임돼 보일러업계의 가장 젊은 공장장이 됐다. 젊다는 것은 바로 열정이 많은가 보다. 최근 소비효율 등급과 관련된 공청회 에서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임병익 공장장을 만나 현 보일러업계의 화두인 ‘소비효율 등급제’ 등 현안과 공장장으로서 역할을 들어봤다.

△소비효율등급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소비효율등급을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를 이원화하는 것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일반보일러를 구매토록 유도하는 정책으로 에너지절약 효과가 뛰어난 콘덴싱보일러 보급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일반보일러를 장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해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에 역행하는 결과가 된다.

기술적인 면에서 일반보일러의 경우 효율간의 차(1.3%)가 너무 좁아 시험자 및 시험기기의 오차범위내에 있으며 시험 재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효율등급간의 변별력이 없으며 이원화해 운용할 경우 콘덴싱보일러의 3등급(84.6~87%)이 일반보일러 1등급(84%)보다 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낮게 표시되는 제도적 모순이 발생한다.

이원화는 에너지절약정책 역행
EN도입, 국제경쟁력 확보 지름길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면

반듯이 열효율제도를 일원화해야 한다. 현재 효율관리제도와 고효율기자재제도 등 두개의 제도가 운영되면서 일반보일러의 82% 제품이 고효율기자재로 등록되고 효율표시는 ‘보통’으로 표시되는 불합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로 이원화돼 있는 고효율 인증을 유럽과 같이 일원화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중 최고 등급만을 고효율 제품으로 인정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고효율 인증제 및 EN규격에서도 규정하고 있는 열효율 87%를 목표소비효율로 설정하고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를 일원화시켜 이를 목표로 정부와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 진정한 에너지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대기전력 기준을 ‘Passive’ 상태 1W 또는 일본과 같이 ‘Active’ 상대 3W 인지 명확한 방안을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EN규격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국제화 시대에 더이상 국내 시장에만 안주할 수 없고 대규모 신규시장인 중국조차 국제규격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 KS규격 또한 유럽규격인 EN규격과 부합돼야 한다. EN규격 등 국제규격 도입만이 국제적인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며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길이다. 당사에서도 이미 CE인증을 획득해 EN 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스기기 전 업계에 조속히 적용돼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란다.

△업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단일국으로는 최대의 가스보일러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 원인은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때문으로 유럽 등 선진제품에 비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으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은 외국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쟁에 제조사가 앞장서야 한다. 따라서 최고의 품질은 기본이며 소비자의 편리성과 함께 범국가적인 에너지절감 대책과 환경보전측면까지 신경을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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