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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내에서도 LNG자동차가 시범운행을 시작함으로써 LNG자동차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정부종합과천청사에서 한국가스공사, 자동차 제작사 및 개조사 등 관련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LNG 자동차 시범운행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내 LNG 자동차 개발 현황 및 시범운행 계획을 살펴본다.

▲개발 배경 및 현황

환경부는 도시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를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CNG버스는 1회 충전시 운행거리가 약 350km 정도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차량(고속버스, 대형 화물트럭 등)에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LNG 자동차는 액체 상태로 연료를 저장하기 때문에 1회 충전시 운행가능 거리가 약 900km 정도로 장거리 운행차량에 적합하고 중요한 거점에만 충전소를 설치하면 된다.

또 유해가스(HC, CO, NOx 등) 배출이 적고 PM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다. 타 화석연료보다 CO2 배출저감(LNG:LPG:경유=100:113:132)의 특징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주행가격지수 LNG:LPG:경유=100:185:192)도 장점이다. 국내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차량 보유국가로 이미 실용화된 엔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환경부는 LNG 자동차 보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내버스는 CNG로, 장거리 운행 및 트럭은 LNG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배경에 발맞춰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4년 1월 LNG 충전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4년 12월 ECO-STAR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해 운행경유차의 천연가스 차량화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주)대우버스, (주)타타대우상용차가 LNG자동차를 개발 완료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LNG자동차 연료용기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LNG자동차 보급 시 대기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 보호, 고유가 시대 대체연료 보급을 통한 물류산업 경쟁력 확보, 세계 수출시장 진출 및 국내산업 육성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LNG자동차 보급 시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가 1대당 연간 1,50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범운행사업 계획

환경부는 LNG자동차 본격 보급 이전에 보급 가능성을 파악하고 제반여건 조성을 위한 홍보효과 등을 위해 이번에 시범운행을 추진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발·개조된 LNG차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LNG차량의 환경성 및 경제성 평가를 통한 지원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또 LNG차량 사업화를 위한 관련 법규 정비 및 보급계획을 마련하고 LNG 차량 기술개발 및 충전소 구축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범운행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10개월간 실시된다. 운행지역은 LNG충전소가 소재(평택, 대전, 포항)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먼저 LNG(전소) 트랙터(제작차:(주)타타대우상용차 제작)는 평택~대전 구간, 또 하나의 LNG(LNG+디젤) 트랙터(개조차:(주)템스 개조)는 평택~포항 구간, LNG(전소) 버스(제작차:(주)대우버스 제작)는 대전~인천공항 구간, CNG 개조차량(3.5톤:(주)엔진텍 개조)은 대전 인근을 각각 운행하게 된다.

환경부는 2008년 1월 프로젝트 본사업 시행을 목표로 민·관 공동 주관방식을 통해 신속하게 시범사업을 추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정부 및 공기관과 자동차회사, 운수업계 등 민간업계간 역할분담을 통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LNG자동차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LNG 자동차 차종 다양화를 위한 연구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시범운행사업과 관련해 EU 및 캐나다와 Blue Corridor project의 LNG 차량 운행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 한·캐나다 NGV 포럼 개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U는 2020년까지 전체 차량의 10%를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이 중 약 23%를 LNG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는 정부 자금지원으로 지난해 4월부터 LNG트럭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이치범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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