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는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ESG경영, 수소경제실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포화상태에 다다른 도시가스업계의 탈출전략으로 마을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향후 대세가 될 수소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도시가스 미보급도 해결하는 ‘1석2조’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ESG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업계에 에너지전환, ESG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영 구상은 무엇인지 김형순 대표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경영방침은.
회사의 주주, 경영진과 노동조합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업무에 투명하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주저함이 없이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때 구성원과 회사가 서로 Win-Win하는 기업문화가 자리 잡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업도 지역의 시민이라는 마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의 가장 밑바탕에는 ‘안전에는 한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후배를 육성해 100년, 200년 영속하는 지역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대안을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노력하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저의 신념이다.

■도시가스 보급확대 사업성과와 내년 계획은.
해양에너지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광주광역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 전국 최고인 99.7%에 이르게 되는 사업 성과를 이뤘다.

올해에도 광주 및 전남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와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해 총 450억원의 투자예산을 책정해 지역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내년에도 회사는 광주 및 전남지역 주민분들의 에너지복지와 탄소중립사회 조기실현 기치를 살리기 위해 광주 5개구 및 전남 8개 시, 군 지자체와 협력해 미보급지역 확대를 위해 총 연장 40.8km을 설비투자 공사비와 안전관리비 등을 포함해 410억을 투자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기대효과로 2,153세대의 시·도민분들이 에너지복지 혜택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다만 농촌지역의 보급확대를 위해 도시가스사와 지자체 예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에서의 장기적인 보급 지원 계획을 통해 도시가스 배관투자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안전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해양에너지는 차세대 IT 분석 플랫폼인 SAP S4/HANA를 도입해 다양한 정보의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80만 세대의 요금처리 시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 공급계약, 배관공사, 안전점검 등 개별적인 업무 처리를 통합적인 형태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 솔루션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해 연구사업에 참여해 현장 활용 피드백과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위치기반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시가스배관의 안전관리에 적용하게 되면 현장에서 배관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하시설물(도시가스배관 및 타 시설물)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굴착공사 시 도시가스배관 파손으로 인한 가스 누출 등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관리솔루션 기술이다.

최근에는 도시가스 매설배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위치기반 Map Matching 기술을 적용한 ‘SR+(Safe Road Plus, 도로 위에 안전을 더하다)’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타 도시가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R+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현장 안전관리자들과 다양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발됐으며 국내 최고의 맵 서비스 SK T-map Open Platform API를 기반으로 위치기반 Map Matching 기술을 도시가스배관의 안전관리에 적용해 현장에서 배관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비게이션시스템과 실시간 관제시스템 도입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상황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상황 관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SR+를 활용해 도시가스 사용자의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으며 굴착공사 및 긴급상황 발생 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스사고 예방과 도시가스 공급배관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해양에너지는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친환경에너지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해양에너지는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6개의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광주광역시와 적극 협력해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해양에너지의 광산 CNG충전소와 상무 CNG충전소에 국내 최초 복합 충전소를 설치해 일일 70여대의 수소자동차가 충전을 하며 상업 운전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공용 차고지 내에 위치한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계속 노력 중에 있으며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도 지속적으로 검토 추진하고 있다.

향후 해양에너지는 자체적으로 2040년에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중립 이행 프로세스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ESG 경영 방침은.
해양에너지의 ESG 경영은 낯선 개념이 아닌 2001년부터 회사가 시행해오던 자율준수프로그램 및 지속성장위원회의 확장 개념에 해당된다.

ESG의 구체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ESG위원회를 출범해 사회공헌활동 방향 설정 및 윤리경영 실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회사 자율준수사무국을 통해 ESG 준수여부 및 점검을 통해 미비점을 개선토록 조치해 나갈 생각이다.

ESG위원회는 ESG경영 강화를 위해 10월5일 출범했다. 위원으로는 당연위원의 회사 경영진(7명)과 위촉위원의 기관, 학계, 시민단체, 재계, 법조계, 언론 등 외부 전문가(15명)로 총 22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촉기간은 2년이다.

향후 안전하고 친환경적 제품을 생산하고 공정한 거래관계와 환경친화적 운영을 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춰 출범한 ESG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해양에너지가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해양에너지는 ‘사랑의 에너지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가스기기 교체, 가스 타이머콕 및 CO경보기 설치, 가스누설 점검 및 시설물 청소 등 가스안전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광주광역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타이머콕 무료보급 업무 협약 체결하고 2년간 총 1억원을 회사에서 출연해 돌봄이웃에게 가스 긴급차단 장치인 타이머콕을 무상으로 설치 지원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양에너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대한민국 나눔을 이끄는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광주, 전남지역의 6개대학(광주대, 동신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GIST)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총 6,500만원을 기탁했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에 가스안전문화를 전파하고 가스사고 없는 안전도시 광주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2억4,200만원을 투자해 전국 최초로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 내에 가스안전체험시설을 설치해 지난 10월19일 개관했다.

많은 시민분들께서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서 다양한 유형의 재난에 대한 대처 방법을 체험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이 함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데 어떠한 탈출전략을 구성하고 계신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마을에 소규모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료전지발전소의 주 연료가 도시가스이므로 도시가스가 미공급되는 소외지역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게 되면 분산형 전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농촌마을 주민들이 저렴하고 안전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상생형 발전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해양에너지는 본사 부지에 서부발전과 함께 8.4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해 광주, 전남지역에 친환경 발전사업 실증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가고 있다.

또한 마을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광주, 전남지역에 적용하기 위해 발전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러한 광주와 전남지역의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해양에너지는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중 유일하게 친환경 냉난방기기인 GHP(가스히트펌프)를 직접 납품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HP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전기 냉난방시스템(EHP)대비 30% 정도의 운전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냉난방이 필수적인 공장건물, 종교시설, 예식장 등 상업시설에서 설치하면 경제적 효과가 크고 사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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