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석우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회장
[인터뷰] 남석우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회장
  • 유정근 기자
  • 승인 2022.01.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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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술개발·정책수립 확보 노력”
에너지 운반체 역할로 탄소중립 기여
수소산업 질적 성장 교류의 장 마련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는 수소에너지분야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학회로서 1989년 창립된 이래 수소 및 신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결과와 국내외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확산을 도모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청정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동계워크샵 및 춘·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와 지자체 및 유관 학회와 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이번 2022년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남석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를 만나 학회의 올해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수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에 학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중책을 맡겨준 학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한편 수소에너지 관련 혁신적 기술 개발과 효율적 정책수립에 일조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학회를 통해 수소가 에너지원이 아니라 에너지 운반체(carrier)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점과 에너지 운반체로서 수소의 장단점을 보다 명확히 정부와 산업체에 전달함으로써 국내에서 올바른 정책과 투자가 이뤄지는데 기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학회의 지난 1년 성과는.
지난 1년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백영순 전임 회장(수원대학교 교수)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한 수소분야 학회로서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해였다.

특히 운영위원회의 기틀이 마련돼 8개 부문(수소생산, 그린수소, 수소 저장·운송, 수소 인프라· 안전, 수소 이용·표준화, 연료전지, 수소경제 및 정책, 신에너지)에서 위원장이 임명됐으며 부문별 고유 업무를 통해 학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반이 구축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학술대회 방식을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전환한 결과 장소와 인원 제한에서 벗어나 회원참여도도 높일 수 있어 춘계 423명, 추계 709명으로 이전 300명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기업의 참여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되며 보다 내실 있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겠다.

또한 학술대회에서 기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백영순 전임 회장을 중심으로 특별회원사를 적극 유치했다.

■학회 운영 방향은.
올해는 학회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정보 교류의 장을 넘어 산업 발전 및 기술혁신에 도움이 되도록 학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수소산업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산업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이것은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것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기업 소개 수준을 넘어 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워크샵 등을 개최하고자 할 것이다.

또한 수소에너지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해 타학회와의 공동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부문별 전문분야에서 관련 학회와의 소규모 포럼을 개획함으로써 보다 심도 있는 기술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의 실질적인 보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지속적인 기술의 혁신 또한 필요하다.

학회는 이를 수행할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하고 이신진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 및 정책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현안 해결 위한 학회의 역할은.
수소는 에너지원이 아니라 에너지 운반체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에너지 운반체로서 수소는 반드시 다른 에너지원에서 제조해야 하며 탄소중립을 위해서 수소는 반드시 깨끗하게 온실가스 배출 없이 경제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대량의 청정수소를 경제 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어렵다. 재생에너지를 사용 하는 수전해, CCUS가 포함된 화석연료에서 수소 추출 기술의 성능, 내구성 및 경제성 향상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청정수소 제조 관련 신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발표한 청정에너지 확보 계획 중 ‘Hydrogen Shot’에서는 10년 안에 청정수소 생산단가를 kg당 1달러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해 혁신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도 유사한 목표로 저렴하게 풍부한 청정 수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소는 생산·저장·운송·활용 각 변환 과정 마다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 손실을 최소화 하는 연구개발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소산업은 지금까지 수소전기차나 연료전지와 같은 수소활용분야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청정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분야로 산업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수소 공급, 인프라 부족, 특히 대도시 내 수소충전소 건설의 어려움(부지 및 주민수용성 확보 문제), 청정수소 및 연료전지의 경제성 부족 등의 현안은 잘 알려져 있으며 정부의 지원 정책 및 민간의 노력에 의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경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지원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어 비싸지만 반드시 수소를 활용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학회는 이 부분에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 간 협력체계가 확고히 구축되면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및 활용 전분야에서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 또한 가속화 돼 수소에너지 경제성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학계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수소에너지 변환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국가 간 연구개발 협력이나 해외 신기술에 대한 산업체의 투자는 학계의 융합 연구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수소의 역할은 먼저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수록 출력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 특성 상 대규모 잉여전력의 발생은 불가피하며 잉여전력을 장시간 저장해 활용하거 나(P2P) 화합물 또는 열로 변환(P2Heat)해 활용하는데 수소가 에너지 운반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뿐만 아니라 가정과 빌딩 등에서의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재생에너지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장거리 대용량 재생에너지의 이송에 수소가 에너지 운반체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미 액화수소, 암모니아 또는 유기물 수소저장의 형태로 수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용한 에너지원을 최대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 또한 고려해야 하며 청정수소 생산 방법을 재생에너지 활용 수전해로 일원화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청정수소 생산 방법이 시험 가능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원자력이나 폐기물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LNG 등 당분간 안정한 도입이 가능한 연료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대안으로 투자가 필요하다.

청정수소의 경제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련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 하다. 청정수소의 생산, 저장 및 이용 전과정에서 에너지손실이 수반되며 관련 업계는 수소에너지 변환에 있어서 효율 및 내구성 및 경제성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당분간 경제성이 확보가 어려운 기술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관련 업계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국민 공감을 얻는데 노력해야 한다. 수소에너지 보급에 큰 걸림돌인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수용성 확보에도 관련 업계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회는 유관 협회 및 기관과 같이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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