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WORLD에서 하이드로럭스가 선보인 수소저장합금 용기.
H2WORLD에서 하이드로럭스가 선보인 수소저장합금 용기.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주)하이드로럭스(대표 강길구) 는 지난해 6월 설립해 10월 서울 사무실을 개소한 후 11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TIPS 프로그램 기업에 선정됐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소하고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신생기업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스코, 대덕벤쳐파트너스 등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된 국제 수소에너지전시회(H2WORLD)에서 수소저장합금을 공개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하이드로럭스는 지난 3일 상온및 저압에서도 고용량으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는 Mg 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Mg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 합금은 7.6wt%(수소저장합금 무게당 수소 저장량)의 수소저장량으로 현존하는 수소저장합금에서 가장 높은 수소저장량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소의 저장과 방출을 위해서는 300℃이상의 고온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또한 제조 공정상으로도 일반 적인 상용 수소저장합금은 대부분 고주파유도로에 의한 용해법으로 제조된 후에 분쇄의 공정을 거치게 돼 고온을 이용해 합금을 용해, 냉각, 분쇄시키기 때문에 생산 공정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하이드로럭스는 이를 개선하고자 BCC계 수소저장합금과 Mg를 복합화한 형태를 활용해 고주파 유도로에 의한 용해법보다 단순 하면서 분쇄 공정이 필요 없는 기계화합금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하이드로럭스의 새로운 수소저장합금은 기존의 고압수소저장방식 또는 액체수소저장방식이 아닌 고체수소 저장방식으로 수소저장량을 증가 시키면서도 상온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고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태나 크기의 용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용되고 있는 기존 수소 저장합금의 최대 수소 저장량인 1.8wt%을 훨씬 뛰어넘는 3.3wt% 의 수소저장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수소저장합금들의 문제점인 고온 또는 저온의 특정 온도 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던 문제점을 제거하고 상온에서 낮은 압력 (10~40bar)으로 작동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어 고압수소저장방식과 액체 수소저장방식, 고체수소저장 방식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한 수소 저장합금트레일러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소 이동을 위해 사용 중인 일반적인 수소튜브 트레일러는 200bar의 압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300kg의 수소를 저장하는 차량의 경우 총 무게 40 톤, 차량 길이 16m 등의 규격으로 인해 도심 통과가 어렵고 고압 탱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항시 내재돼 있는 상황이다. 

하이드로럭스가 개발에 착수한 수소트레일러는 새로운 수소저장 합금을 활용해 10~40bar 미만의 저압으로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으며 기존 튜브트레일러와 같은 수소 300kg을 저장할 경우 무게는 1/3, 부피도 1/5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 저장을 위해 압축기(컴프레셔)를 반드시 사용해야 했으나 하이드로럭스의 수소트레일러는 별도의 압축기가 필요 없이 저장과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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