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가정용 친환경보일러(콘덴싱보일러) 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도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들었다. 

이 지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보일러 시장은 크게 2가지 변화가 생겼다. 첫 번째로 콘덴싱보일러 보급이 크게 늘었다. 두 번째로는 성수기가 달라졌다. 

서울시가 2015년과 2016년 에너지 효율 향상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일반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시 16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됨에 따라 환경부가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수도권 지역으로, 2020년부터는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된 전국 88개 시·군에서의 콘덴싱보일러 설치 의무화로 사업 규모는 확대됐다. 그 결과 올해는 보조금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지원대수는 5배로 크게 늘었다.  

지난 7년 동안 보조금 지원으로 콘덴싱보일러로 교체된 대수는 무려 72만2,783대다. 전국 도시가스 사용가구수대비 약 4% 남짓이지만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후 신규설치·교체된 것을 감안하면 10대 중 4대는 콘덴싱보일러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두 번째 변화인 성수기다. 이 사업 이전에는 보일러 시장 성수기는 9월~다음해 2월 정도였다. 지금은 1월~3월이 성수기고 11~12월은 비성수기다. 성수기 시즌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보조금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면서 보일러 교체를 미루다 사업이 시작되는 1월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보일러 교체·문의가 많아진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보조금 있다. 보조금이 일반보일러에서 콘덴싱보일러로 빠르게 전환시킨 1등 공신이다. 환경부도 당분간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는 하나 언젠가는 중단된다. 

그래서 중단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보조금을 주니 바꾸세요”가 아니라 “이런 효과가 있으니 콘덴싱보일러로 바꾸세요”라는 것을 더욱 알려야 한다. 이제는 보조금 보다는 인식 확산에 초점을 맞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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