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알파라발그룹은 지난해 해외 기업 최초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로 대한민국 정부 형식승인을 취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Clean Tech를 통한 탈탄소 파트너쉽 제안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알파라발의 한국법인인 한국알파라발에 대한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구 한국알파라발 대표를 만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알파라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알파라발에 대해 소개하자면.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알파라발그룹은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한국알파라발은 1979년에 설립된 한국법인으로 국내 산업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자사의 핵심 기술인 열 교환, 원심 분리 및 유체 이송 분야에서의 강력한 기술적 리더쉽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포함해 경기도 포승의 제조라인(열교환기 조립을 위한 공장 및 서비스 센터), 부산에 위치한 마린지사(마린 영업, 서비스 총괄 및 트레이닝 센터 및 쇼룸)까지 총 3개 지사, 약 150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직원이 곧 중요한 자원이라 생각한다. 이는 알파라발그룹 비즈니스 원칙이기도 하다. 직원의 발전이 곧 조직의 발전이라는 조직관리 방침으로 도전과 변화에 주도적인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 직원 개개인의 성과가 공정하게 평가되고 성장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알파라발그룹은 전 세계 55개국에 영업지사, 100여개의 서비스 센터 및 40여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Marine사업부는 100여년의 기술과 역사를 토대로 국내 주요 조선소 및 선주사들이 다양한 선박 안전, 환경 보호 규정 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Boilers system, Heat Exchangers, Oil Cleaning system,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Exhaust Gas Cleaning System, Inert Gas System, Desalination System, Waste Heat Recovery system 등 총 17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Energy사업부는 브레이징 타입 열교환기를 대표로 하는 Equipment 부서와 정유, 화학, EPC 등의 에너지 관련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Process 부서는 열 교환이 일어나는 모든 산업분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해 국내 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으로 모든 직원이 열정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은 한국알파라발이 8년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모든 직원의 직함이 PRO로 수평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2015년 대표로 발령과 동시에 유럽 기업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활기찬 기업 문화를 도입해 더 공격적인 영업 경쟁력이 강화된 세일즈 오피스를 만드는 것에 목표로 했다. 

다수의 내부 캠페인과 HR의 도움으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수차례 진행해 오던 중 각자가 가진 직함을 떼어내고 ‘호칭부터 모두가 평등해진다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현재의 한국알파라발의 직함이 만들어지게 됐다. 

2020년부터 기존의 한국 타이틀을 버리고 프로페셔널의 약자인 ‘프로=PRO’라는 직함을 달게 돼 현재 저를 포함해 갓 입사한 신입 사원 역시 프로 호칭으로 불린다. 이 역시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된 것으로 자유롭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의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알파라발의 Pureballast 3.2로 대한민국 정부 형식승인을 취득한 것이 화제다. 

알파라발은 2019년 하반기 개정된 선박평형수관리법 면제 및 완화에 관한 법률안 개정 이후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 형식승인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정부 형식승인에는 Pure Ballast 3.2 최신 모델의 85-3,000m³/h 처리 용량을 가진 총 54개의 전 제품군에 대한 승인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해외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업체로는 해양수산부령으로 정하는 시험기준과 같은 수준 이상의 기준을 갖췄다는 것으로 외국정부(시험기관)의 형식승인시험 전부를 면제받은 첫 번째 사례로 더욱 의미가 깊다. 즉 PureBallast 제품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선박평형수처리설비 BWMS ‘PureBallast 3.2는 개정된 IMO Revised G8 규정과 2017년 미국 USCG에 이어 지난해 일본, 중국 정부 승인까지 모든 기국의 정부형식을 취득하게 됐다.
 

이번 대한민국 정부 형식승인 취득은 한국알파라발과 국내 해운사들과의 파트너쉽의 시작점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국적선을 운항하는 국내 해운사와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메탄올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메탄올에 주목해 개발하는 이유는.

메탄올 연료는 현재 가장 이슈인 환경규제 탈탄소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상온에서 액체상태로 운송 및 보관이 용이하다. 또한 세계 상위 100곳의 항만 중 90곳 이상에서 메탄올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많은 선주사에서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알파라발도 시장 선점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을 위한 Alfa Laval Methanol Supply System이 개발돼 10척 이상의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선박이 운항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메이저 선주사와 메탄올 추진선에 대해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다른 사업계획은. 

먼저 마린 관련해서는 IMO의 온실가스 감축전략에 따라 해운분야에 환경규제가 강화돼 친환경 선박으로의 조선·해운시장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알파라발에서는 연료전지(Fuel Cell)를 개발 중이며 왈레니우스와 5:5 합자투자로 풍력 추진 기술을 제공하는 ‘알파월 오션버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날씨 분석의 앞선 기술력을 가진 Storm Geo사 인수와 ‘MPS’라는 공기윤활(Air Lubrication) 공급회사의 일부 지분 투자 등을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Energy사업부에서는 Clean Tech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클린에너지 그리고 순환 경제를 테마로 알파라발만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Clean Tech는 무엇인가.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간단히 정의하기는 힘들 뿐 아니라 그 영역은 방대하다. 모든 기업의 고민과 목표 달성을 위해 알파라발은 그 분야를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용 중이며 사용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지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생산하고 연료전지, 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알파라발의 솔루션이다. 마지막이 에너지의 효율적인 순환 즉 자원의 활용뿐 아니라 재활용, 재사용하는 솔루션이다. 

이 3가지가 고루 어우러져야만 기업들은 탈탄소 과제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열 교환 토탈솔루션 글로벌 기업인 알파라발과의 지속가능한 파트너쉽을 제안하는 것이다.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Net-Zero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오는 16일 전 세계 동시에 ‘알파라발 Net-Zero 이벤트’ 웨비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웨비나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발전을 위한 알파라발만의 지속가능한 솔루션과 함께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에 중점을 맞춰 소개하는 자리로 이미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경제를 탈탄소화해야 하는 필요성뿐 아니라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 상충된 과제에 당면해있는 지금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웨비나는 전 세계 관련 주요 고객이 참여하는 만큼 글로벌 업계 최고의 연사 라인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청정에너지, 순환 경제에 대한 당면 과제를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글로벌 업계 최고의 전문 연사들이 출연해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미 전 세계 관련 주요 고객 참여가 예정돼 있어 국내 업계에서도 함께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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