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전세계 핵심 화두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통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타 온실가스, 즉 불화계 냉매, 탄화수소와 같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모든 물질을 절감해야 한다.

하지만 냉매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과 2021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냉동기 냉매 중 R11은 폐기하고 R123은 재생하는 용역사업을 진행했다. R11은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아 2010년부터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 용역사업은 2018년 서울시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의 냉매 관리 실태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진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다행히도 의원발 예산 배정으로 2020년과 2021년에 사업이 진행돼 사업 완료율이 70%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진행되면 완료율이 100%를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의원발 예산 배정 약효가 떨어졌는지 올해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예산 미편성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가 편성 안해줬다라고 하고 서울시는 냉매와 같은 작은(?) 부분은 서울교통공사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하나 선뜻나서 해보겠다고 하는 이는 없다. 

정부의 ‘탄소중립2050’ 달성 여부에 비관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막상 솔선수범을 보여야 하는 관계 기관에서조차 서로 책임 전가하는 상황에서 민간분야에 동참 메시지 전달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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