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에너지 시장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원자력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믹스 계획을 국내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침체된 원자력 업계에게는 부활의 신호다. 이미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0일 홈페이지에 “대통령 당선인이 말씀한 ‘신한울 3·4호기 공사 즉각재개,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의 계속 운전’ 등 공약의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라며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 전력공급원으로서 원자력산업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당선 축하 메시지에는 원자력 업계의 기대감이 여실히 나타나 있다.

탈원전이 아닌 친원전을 선택한 윤석열 당선인은 원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력을 재입증해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것과 인재 육성 및 기술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국내에는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신한울 1·2·3·4호기가 가동되면 28기까지 늘어난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땅이나 인구 비중에 비해 원전 개수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 원전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발전이 동시에 부하가 발생할 경우 국내 전력망은 단일계통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방안 제시도 중요한 부분이다. 제주는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가장 높지만 기존 발전 설비와의 충돌 우려로 풍력발전기를 끄거나 공급을 차단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전체 발전설비 중 15% 정도이고 그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외국의 사례처럼 전력 공급 과잉에 따른 계통 불안정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 

윤석열 차기 정부에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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