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우리나라 일부 산간벽지 및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전기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2021년 7월 기준)에 따르면 경북 안동 도촌마을, 경남 통영 갈도(島), 강원 영월 각동리 등 국내 산간벽지와 도서지역에 살고 있는 116곳 410가구 682명은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78곳 213가구 288명은 전기공급이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발전 시설이 있지만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거주민 682명 중 전남지역(242명)이 가장 많았으며 경남(162명), 강원(103명), 경북(70명), 전북(59명) 순이었다. 

전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 도서·벽지지역에 거주하는 288명 중 강원이 103명(77가구)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이 70명(39가구)으로 그 다음이었다. 경북과 전북, 전남이 각각 47명(38가구)과 40명(38가구), 15명(10가구)이었다. 또한 충청지역에 사는 13명(11가구)에게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공급사업은 ‘농어촌전기공급사업촉진법’ 제2조에 따라 벽지지역은 3호 이상, 도서지역은 10호 이상의 가구가 살고 있어야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발전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는 국민이 여전히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한국에 전기가 공급된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고 현재 4차산업혁명시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국내에 전기 미공급지역이 존재한다”라며 “전기 이용은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삶의 필수조건이며 에너지이용 소외계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 의원은 “전기 미공급지역에 대해 정부가 자가발전시설·신재생에너지발전 설치 등 무상 기술지원이나 노후 발전시설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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