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가 이달 말로 종료된다.

하지만 주유소 판매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가 힘들다. 기름값 안정을 위해 내놓은 유류세 인하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물 경제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부도 유류세 인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고 유류세도 법정 최고인 3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의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을 통해 3월4주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전주대비 리터당 7.5원 오른 2,001.9원, 경유는 15.6원 상승한 1,918.1원, 실내등유는 31.4원 오른 1,4070.0원으로 1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LPG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미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2,800원을 넘어섰으며 대부분이 2,000원 이상, LPG도 1,800원 이상으로 한 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충전소를 찾는 유랑자가 늘어나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 유가에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지난해 11월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 후 최근 국제유가 인상폭을 반영할 경우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88원이 인상돼 164원 인하된 유류세를 고려할 경우 76원을 인하해야 하고 경유는 144원이 인상돼 116원의 인하된 유류세를 반영할 경우 28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 1만886개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를 리터당 76원 인하한 주유소는 5개에 그쳐 0.05% 수준에 머물었다. 경유를 리터당 28원 이하로 인상한 주유소는 141개로 1.3%에 불과했다. 심지어 휘발유를 100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가 49.35%, 경유를 100원 이상 인상한 곳이 88.6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다. 러-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국제 유가 상승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도 국내 시장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시장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등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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