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스밸브 시장 전반적으로는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 일부 중소업체들은 신기술개발 저조 및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밸브공업협동조합의 한영시 전무이사를 만나 최근 가스밸브 시장의 현황과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업체가 나아갈 길, 조합의 역할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먼저 한국밸브공업협동조합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우리 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지난 82년에 건립된 단체로서 경제적 지위향상과 밸브공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 134개의 회원사중 가스분야는 10%∼1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신장세를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중소 밸브제조 업체들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밸브 업계는 지난 87년부터 매년 평균 20%씩 신장을 거듭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밸브 보급이 증가됨에 따라 95년부터는 신장률이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년 15%정도씩 신장되다가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있다.


△최근 중소 밸브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고가의 특수밸브는 수요가 많지 않고 밸브시장 활성화가 되지 않는데다 개발비를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수요가 많으면 자연적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비를 늘여갈텐데 중소업체들의 현 여건상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중소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밸브시장도 활성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합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할 것 같은데.

회원사들을 위해 단체 수의계약만등에 주력하는 조합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문에 중장기계획으로 밸브조합 회관 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미 총회 의결을 받아 놓은 상태이며 ISO인증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작업중에 있다. 이를 위해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밸브회관, 홍보전시관, 밸브연구소등을 설립하고 조합내에서 바이어를 직접 맞이할 수 있는 국제 상담실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업체들이 가장 큰 애로점으로 여기는 해외 무역까지도 대행하고 나아가서는 단체 표준규격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역점을 두고 일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밸브업계는 해외정보 수집이 부족한 실정이라 회원사별 서브를 구축, 해외 업체들에게 알리고 정보교류등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회원사 및 밸브업계 관계자에게 한마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가 만든 제품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 앞으로는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업체는 살아남지 못하기에 경영자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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