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제도적인 정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탄소중립의 역할을 단순히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이해해선 안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래에도 산업성장을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도 동반돼 있기 때문이다. 

환경파괴, 온실가스 배출 등 기후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에너지원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기반의 산업구조 형성이 이제 막 발검음을 시작한 상황이다.

기존에 세상을 지배해온 틀을 완전히 무너트리고 새로운 틀을 세워야 하는 경쟁구도에 돌입한 것이며 이는 미래 에너지시장을 넘어 전체적인 산업성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고자 하는 국가들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오고가는 형태로 수출, 무역, 제조 등의 구조도 바뀌어나갈 전망이다. 

이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변화되는 세계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달성해야 하며 그 속도는 다른 국가보다 빨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특히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납품하는 기업들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된 상품에 탄소 국경세를 준비 중인 것 모두 결국 미래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산업의 지배력을 가져가고자 하는 목적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그 내면에서 충분한 경제성 확보를 빠르게 실현해야 미래 에너지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미래에 이런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이 더욱 빨라질 수 있도록 할 세부적인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업계의 노력이 더욱 집중돼야 하며 그 시점은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이다.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과 동시에 산업을 어떻게 성장시켜나갈 것인지, 투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