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사업처는 지난 1월 실시된 조직개편으로 탄생했다. 

수소사업처의 신설은 가스기술공사가 향후 수소경제 실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가스기술공사 수소사업처의 초대 처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종찬 처장은 가스기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 수소생산기지 및 각 지자체에 설치될 수소충전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많은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종찬 처장은 상생정신을 강조하며 가스기술공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이종찬 처장에게 가스기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현황은 어떠한지, 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가스기술공사 수소사업처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수소사업처는 지난 1월 가스기술공사가 수소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소사업처의 가장 큰 역할은 수소와 관련 인프라 구축이다. 수소 생산기지부터 충전소까지 등 생산, 공급,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역할이다.

특히 정부, 지자체, 민간 등에서 발주한 수소충 전소를 수주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선결돼야 하므로 이와 관련된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 구축 현황은.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 구축 중인 수소생산기지는 2021년 11월 경에 토목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2년 5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수소추출기 및 압축기의 주요기자재 설치는 모두 완료됐으며 부속 배관의 연결 및 결선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마무리 단계가 끝나는 즉시 2개월간의 시운전을 기간을 거쳐 7월 중 본격적인 수소생산 및 상업운 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일일 약 7톤의 수소생산으로 경기도 남부권역 내 최대 수소생산공급처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수소가스 단가는 운송비의 비중이 상당한데 지리적인 이점으로 평택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보다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수소단가 절감과 더불어 안정적인 운영기 반을 갖춘 지속적인 수소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고압가스 유지보수 전문기관인 가스기술공사가 직접 운영해 고장 및 위험성에 대비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저렴한 수소공급으로 수소경제 수용성 확대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부가적으로 생산기지 구축 및 운영에 따른 300명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CO₂ 포집, 활용 및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공급 등 수소경제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은.
전국 지자체 수소자동차 및 수소버스 공급계획에 따라 지자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2019년 첫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수소충전소 구축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은 총 35개소로 16개소는 완료됐고 15개소는 연내 준공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5개소는 내년에 준공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코하이젠으로부터 도급 공사로 수주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10개소를 연내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레미콘과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폭등에 따른 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공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극복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 위탁사업과 동시에 SK와 업무협약을 통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가스기술공사 수소에너지 사업을 지속 가능사업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구축시 어려운점과 해결방안은.
수소충전소는 위험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종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수소충전소에 쓰이는 수소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소와 달리 폭발의 위험이 없고 수소충전소의 안전을 위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점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철저한 검사를 받은 후 운영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민원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부지선정에 있어서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코드를 지켜 부지를 선정하고 있으나 보호시설을 피해 수소충전소를 배치해 적절한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이격거리 확보 및충전설비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수소충전소의 경제성 확보 방안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적은 수의 공급업체, 운송 비, 인건비 등이 수소 구매단가의 상승요인인데 이번에 구축되는 대규모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공급 량이 늘어나면 수소구매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차의 증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수소차 보급률의 획기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재방문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가 운영하는 춘천 충전소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많아 고객들이 기다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NS 등을 이용해 충전상황을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고객의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며 많은 지역주민의 많은 지역주민의 호응도 얻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설비운영으로 전기료, 인건비등 경비를 절감할 필요가 있다. 서산충전소의 경우에는 차량 충전이 드문 시간대에는 2기의 칠러 중한대를 꺼둠으로써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노즐아이싱 방지장치 활용은.
우리 공사의 질소발생장치는 낮은 노점(-40℃ 이하)의 질소가스를 이용해 아이싱을 방지하는 기술이며 경쟁 기술로는 고온(최대 110℃)의 공기를 노즐에 공급해 결빙을 제거하는 기술이 있다.

대기 중에 있는 공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노즐 아이싱 발생을 예방하는 것과 이미 발생한 것을 처리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성능에서 차이점이 있다.

이미 전국 수소충전소 19개소에 질소발생장치 를 설치 완료해 사용 중에 있으며 4월 말을 기준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26개소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후 노즐 아이싱이 발생하지 않아 충전 대기시간이 감소하면서 충전소 운영자 및 수소차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안전확보 방안은.
기본적으로 수소충전소는 고압의 가연성 가스를 취급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충전소 건설단계부터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련법을 준수해 시공 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수소충전소에 가스누설경보장치, 화염 및불꽃감지기, 과압방지장치, ESD, 25cm의 콘크리트 방호벽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크게 증가시켰다.

여기에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설치돼 있는 안전 장치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충전소 근무자의 일상점검을 일일, 주간, 월간에 실시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위탁 수행하고 있는 자 율 및 정기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1회 수소충전소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해 수소사업처 모든 간부들이 참여해 당사가 운영 중인 충전소를 직접 방문, 안전점검표를 활용한 현장점검으로 사업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외 하고싶으신 말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면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수소관련 인프라 구축에 많이 활용되는 철근, 콘크리트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가 하청을 맡길 업체들도 원자재가격 폭등 으로 인해 수주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기존 수행하던 하청업체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하 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자체적인 예산을 투입해 원자재가격을 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하청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한 조용돈 사장님의 결단이 컸다. 앞으로도 가스기술공사는 이러한 상생 방침에 따라 하청업체와 같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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