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대표이사(우)와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우)와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후위기에 따른 친환경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도시가스업계도 기조에 맞춰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신재생,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바이오가스 등의 활용 폭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연료전지의 경우 미공급지역의 배관 확대까지 용이해지기 때문에 국민 에너지복지 증진과 함께 도시가스업계의 신수요 창출로도 이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도시가스업계의 친환경에너지 활용 움직임은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시가스업계가 미래 친환경에너지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SK E&S,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실시…RE100 실현 ‘앞장’
SK E&S가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하며 기업들의 RE100 실현 조력자로 나선다.

SK E&S는 아모레퍼시픽과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 (PPA)’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전기공급 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기업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의 재생에너지 직접 PPA 로 SK E&S는 아모레퍼시픽의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에 올해 4분기부터 20년간 연 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SK E&S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RE100 이행을 선언한 SK 멤버사들뿐만 아니라 RE100 실천을 추진하는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E&S는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국내 에서 150MW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약 3GW 이상의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 중에 있다.

2025년까지 전 사업장의 RE100 조기 실현을 목 표로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이 RE100 추진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약 2,700톤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있는 가장 효율적인 RE100 이행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아모레퍼시픽과 RE100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간내에 성과를낼 수 있었다”라며 “국내외 기업들의 RE100 달성 지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리, 바이오가스 활용폭 넓힌다
삼천리는 바이오가스, 연료전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삼천리는 시흥시와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바이오메탄가스 공급 및 수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 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메탄가스 활용에 나선다.

삼천리와 시흥시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메탄가스를 삼천리가 구매해 도시가스에 혼입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양기관이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사업기획 단계서부터 바이오메탄가스의 효율적 활용에 대해 협력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로 탄소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맑은물관리센터 내에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병합처리시설을 설치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악취 저감 및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해 3월 착공해 2024년 3월 준공 예정인 민간투자 사업이다.

삼천리는 클린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바이오메탄가스 약 300만㎥를 연간 수급받아 인근 산업체에 친환경 저탄소 도시가스로 공급할 계획이며 도시가스 대체를 통해 연간 석유 환산 3,000톤의 화석연료 수입 대체와 6,50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예상된다.

삼천리 관계자는 “이번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협약을 바탕으로 삼천리가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와 협력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도시가스 원료화,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가 유기성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에 대한 입법예고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탄소중립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계열사 삼천리 E/S는 파나시아와 함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천리 E/S가 실시하는 바이오가스를 개질 및정제해 이 과정에서 생산된 수소를 발전, 수소충전소 등에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발전은 단순 처리되고 있는 유기성 폐기물을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₄)이 다량 함유된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 수소(H₂)를 추출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기술 및 협력 체계 구축 △바이오가스 기반의 수소 융복합 사업 개발 △정부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경제성 확보 △바이오가스와 수소를 활용한 추가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수소 개질 사업은 고질화된 바이오가 스(CH₄)를 활용하는 발전사업이나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 검증 등 R&D 차원에서 대부분 수행돼왔으나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바이오가스 수소 개질 사업의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특히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개질해 수소발전설 비를 설치 및 운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수소 활용이 대부분 차량용에 집중된 상황에서 민간차원에서 수소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 파주 연료전지사업 실시
서울도시가스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게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전력생산과 함께 농촌 지역 도시가스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5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연간 약 7만MWh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이는 파주시내 6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파주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파주시 농촌마을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해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생활 SOC사업이라는 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파주시 도내1리 일대 마을주민 74세대는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연료 전지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도시가스 공급용 배관을 활용해 가정용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 으며 향후 배관설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대성에너지, 관음 수소충전소 운영 
대성에너지(주)(대표 윤홍식)는 관음수소충전소 상업 운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비, 시비 등 68억4,000만원이 투입된 관음수소 충전소는 수소버스와 수소승용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충전기 2기)로 일반 수소충전소 대비 2배 이상의 충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대구1호 성서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대성에너지는 지난해 8,300회 충전으로 총 3만4,400kg의 수소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번 관음 수소충전소 상업운영을 통해 지역 내 고객편의 증진 및 수소차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관음수소충전소의 영업시간은 주중과 일요일 08:00~20:00까지이며 성서수소충전소가 일요일을 휴무일로 하고 있어 수소차 이용객들의 불편해 소를 위해 토요일 휴무를 시행한다.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는 “지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서 에너지 전환흐름에 발맞춰 대구 3호 상업 수소충전소 운영을 담당하게 돼 책임감이 크다”라며 “성서수소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분들께 보다 편리한 수소에너지 충전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대구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에너지는 대구시와 함께 지역 수소충 전소 인프라 구축을 점차 확대해 친환경 복합에너지 충전스테이션 운영을 선도하는 지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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