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좌)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계약학과 설립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좌)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계약학과 설립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로보틱스분야 등 미래사업 인재 육성에 나선다.

현대차는 고려대학교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계약학과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에 근거해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한 제도다.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해당 직무 관련 전문적 기술 역량은 물론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 기술, 소통 등 기초역량 및 수소,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공역량 함양에 중점을 두고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이 개설,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가올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미래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수소 및 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전략적 투자와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위원회는 205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 시장 규모 2조5000억 달러, 연간 CO₂ 감축 효과 60억톤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 구축,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2020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 구축 등 글로벌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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