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기준 수소전문기업 현황.
2022년 4월 기준 수소전문기업 현황.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수소에너지는 인류가 지역편중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궁극의 에너지원이자 미래 시장을 이끌 중요한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수소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큼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필요하다. 현대차,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지난해 H2 비즈니스 서밋을 발족하는 등수소산업에 투자 확대 등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정부와 대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은 초기 형성을 이뤄내고 있다. 다만 수소에너지시장이 대기업들만의 먹거리가 아닌 중견· 중소기업의 먹거리로 확대돼야 수소에너지시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있다. 수소에너지시장은 생산·저장·운송분야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초기시장인 지금 수소사업을 통해 큰 이윤을 남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중견·중소기업의 수소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정부 수소전문기업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올해 30개 이상의 수소전문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며 2025년 100개사 지정, 2040년 1,000개사 발굴·육성 목표로 수소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 51억원을 수소산업 진흥기반 구축에 투자하며 이 가운데 19억원을 수소 전문기업의 기술사업화와 판로개척 등에 지원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지난 2020 년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으로 선정돼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지원으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실현하고자 △수소경제 정책지원 및 성과관리 △수소산업 생태계 및 인프라 조성 △수소전문기업 육성 △수용성 향상 △국제협력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H2KOREA가 진행하는 수소전문기업 지원 사업은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충전·판매 및 연료전지와 이에 사용되는 제품·부품·소재 및 장비의 제조 등 수소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중 수소사업 매출액 또는 연구·인력개발비의 비중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H2KOREA는 수소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11개사, 9월 8개 사, 10월 7개사, 11월 3개사, 12월 1개사 등 총 30 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선정하고 올해 2개사를 추가 지정해 수소전문기업전용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판로개척, 애로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월 기준 선정된 수소전문기업은 모빌리티분야 6개사, 충전분야 6개사, 연료전지분야 13개사, 생산·저장·운송 분야 7개사다.

H2KOREA는 올해에도 수소전문기업을 30개 이상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수소전문기 업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총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일 경우 수소사업 매출액 비중이 10/100 이상 이거나 수소사업 연구개발 투자금액 비중이 3/100 이상 △매출액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의 경우 수소사업 매출액 20/100 이상이거나 연구개발 투자금액 비중이 5/100 이상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기본 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의 기업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에 H2KOREA는 올해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잠재력 있는 수소기업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예비 수소전문기업 지원사업은 각 지자체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육성계획을 제시하면 평가를 통해 중앙정부 사업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최근 H2KOREA는 지난 3월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거친 2022년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사업에 경상남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3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각 지자체에 지원금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기업 지원제도 이외에도 중견·중소기업 등수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금융지원, 세제지원, 국제협력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기후대응기금 활용, 수소 인프라 펀드 신설, 민간 수소산업 펀드 활성화의 3가지 축으로 안정적 재원조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주도의 초기시장 형성에서 민간 주도의 생산·유통인프라 구축 및 유망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경제 공급, 수요기반 조성 지원을 위해 R&D·신설 투자 세제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 이행 단계에 맞춰 수소 생산·저장·활용 등과 관련한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세제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차 대상 개별소비세·취득세·교육세 등 세제혜택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수소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국제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 경제 협력을 주도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대·중· 소기업과 공기업의 수소 생태계 공동 구축, 수소 생태계 패키지 수출 및 해외 현지 실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 수소기업 지원
정부차원의 지원 이외에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수소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충청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3월29일까지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활성화와 탄소중립을 선도할 2022년도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기업지원 수혜기업을 모집했다.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기업지원사업은 충남도의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혁신기관의 기획역량강 화, 사업화 및 고부가가치화 지원을 통해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기업지원 수혜기업으로 선정되면 사업아이템 기획역량 강화, 시제품 제작등 사업화, 마케팅, 디자인, 특허 인증 지원 등 패키지 지원으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되며 기획역량강화 지원은 건별 2,000만원, 사업화 지원은 건별 3,000만원, 고부가가치화 지원은 건별 4,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경기도도 도내 수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경기도는 차세대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내 수소 관련 중소기업을 5월31일까지 공개 모집했다.

경기도 차세대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연료전지·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에너 지 관련 연구개발분야에 대해 총 3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2년간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과 경기도 수소생태계 조성사업의 하나로 경기도내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의 기술혁신 능력을 향상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수소 관련 기술개발 제품 공급망이 다양하게 확대됨에 따라 기업으로 제한돼 있던 기존 개발제품의 수요처를 중앙정부나 지자체, 공공 기관, 공기업 등까지 확대 적용하고 기업 부담비율을 기존 총사업비대비 50%에서 20%로 크게 낮춰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등 도내 수소경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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