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본부장.
박은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본부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는 지난 1973년 1호기, 1979년 2호기가 준공된 이래 강원지역 전력공급에 최일선을 담당해 왔다. 

그후 지난 2017년 6월 목재펠릿 연료전환사업을 통해 1호기를 준공했으며 2020년 9월 2호기도 연료전환사업을 통해 준공한 발전소다. 

이에 영동에코발전본부는 목재펠릿을 사용하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 최대의 목재펠릿 전소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는 발전소다.

또한 나무로 만든 친환경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연소재를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해 자원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에 박은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 본부장을 통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노력과 중대재해 제로 달성 방안, 사회공헌활동, 폐목재 활용한 지역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여름철 전력피크 기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영동에코발전본부의 노력 및 역할은

영동에코발전본부는 강원도 영동지역(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전력 소비량의 33.46%를 담당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하계 전력피크 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피크기간 긴급 상황에 대비한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우·러 전쟁발 연료공급 차질로 인한 발전량 저하 및 정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와 실시간으로 연료 재고 현황을 관리하고 대응 중이다. 

또한 국내산 목재펠릿 생산 업체와의 유기적인 긴급 조달체제도 구축했다.

집중 호우에 대비한 집수지와 주변 지역 개선공사를 통해 침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했으며 태풍에 대비해 주·야간 비상지원반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대책을 시행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한 영동에코발전본부만의 방안은.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기업의 안전보건 경영활동의 체계적인 시행을 통한 근로자의 안전확보와 생명보호다. 우리본부는 이를 위한 최우선 활동이 위험성 평가라고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기존의 주관적이고 서류 위주였던 위험성평가 방식을 객관적이면서 누구나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초기 위험성을 정량화한 후 최근 3년간 시행한 현장 안전조치를 정리해 표준안전대책으로 정립했다. 공학적 대책 51개, 관리적 대책 88개를 표준화해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밖에 전 직원 안전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Safety Pass’ 제도를 도입했다. 안전 분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및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70여 명이 학습 중이다. 올해 상반기 성과로 총 7명의 기계안전기술사, 위험물기능장, 산업안전기사를 배출한 바 있다.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 노사 공동의 노력은.

노와 사, 본부와 협력회사의 구분 없는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강화하고 있다.

매주 본부장과 노조위원장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노사가 함께 현장 점검과 홍보활동을 한다. 본부와 협력회사간의 안전공감대 확산을 위해 법적 회의체 외에도 특별 회의를 실행 중이다. 

사업소장-노동조합-관리감독자 3개 그룹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실질적인 개선의견을 도출하고 협력사와 추적관리하는 참여형 안전문화 활동이다.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재난·안전관리 이행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전 직원의 참여와 위험요인 예방을 목표로 안전보건경영을 실천 중이다. 앞서 말씀드린 위험성평가 기반의 법규준수는 물론,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안전시설의 지속적인 보강 및 첨단 안전기술 도입, 정기적인 안전훈련을 한다.

본부-협력사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중대재해·재난 대응훈련을 다양한 시나리오로 시행해 비상상황 발생 시 초기대응에 혼선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밀폐공간 및 위험물 취급장소에 자동으로 위험을 알리는 ‘스마트위험알리미’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본부 전담 안전지원팀이 매일의 현장안전을 점검한 후 개선·강화 사례를 전 직원에게 공유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지키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강릉시 주요 등산로의 노후 구급함을 새로 교체하는 ‘안전트레킹 사업’도 시행 중이다. 

△강원지역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역의 터줏대감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몇 년간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및 산불 등의 재난재해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는데 복지시설 방역물품 지원, 차랑방역 및 단체헌혈, 구호물품 지원, 지역농산물 구입 등이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나눔활동을 꾸준하게 시행 중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단열, 도배, 샤시교체 등)하는 Sunny Together,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학자금과 장학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Edu Together, 주변지역 환경정화 및 대기질을 측정·관리하는 Green Together, 그리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Job Together의 4개 분야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해 꾸준히 확장 중이다. 공공 이불빨래방 사업, 바다사랑지킴이 사업, 실버카페 창업, 바이오차 재활용사업 등을 통해 지역 어르신과 청년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사회공헌 모델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경영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대외 경영여건 속에서 영동에코발전본부만의 특화된 것이 있다면. 

사회적으로 ESG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우리회사도 이해관계자 기반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과 사회적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우리본부는 국내 최대의 목재펠릿 신재생발전소로서 E(환경) 분야에 강점이 있다.

목재펠릿은 UN기후변화협약 탄소중립 공식 인정 친환경 연료로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목재펠릿의 부산물(연소재)을 친환경 비료인 바이오차(Bio-char)로 재활용하고 있는데 바이오차를 토양에 사용할 때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다. 

폐산림자원을 활용한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시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하는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동시에 농가수익 증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함으로써 ESG경영을 실현 중이다.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친환경에너지전환 부문 환경대상 수상의 의미는.

대한민국 환경대상은 올해 17회를 맞은 우리나라 환경분야 최고권위의 상으로 발전사나 제철사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여겨지는 사업자에 수상한 전례가 없다. 영동에코발전본부는 발전사 최초로 이 상의 영예를 안아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영동에코발전본부는 기존 발전연료인 석탄을 목재펠릿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최대규모의 목재펠릿 전소 발전소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폐산림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로 온실가스를 95% 현저하게 감축하고 본부 생산 전력이 저탄소 녹색제품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발전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전력생산에 발생하는 연소재 중 목재펠릿 저회를 유기농 비료로 재활용하면서 폐기물 저감과 신규사업 발굴, 농가와의 상생 등 자원순환의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점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까지 녹색경영대상 장관상과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올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재지정 되어 친환경 공기업으로서 녹색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폐목재 활용한 지역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지난 몇 년간 강원지역은 산불과 태풍, 장마로 큰 고통을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 지원이 피해를 받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모두 덮어드리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지역 내 청년 일자리 부족은 꾸준히 언급되던 문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늘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던 차에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폐목재 활용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다.

강릉영동대, 강릉시자원봉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재난으로 발생한 폐목재를 목부작이나 도마 등 부가가치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법인설립을 진행하며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덧붙일 이야기는.

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발전소의 장기운영에 따른 노후화, 그리고 다시 친환경을 대표하는 발전소로 재탄생하기까지 영동에코발전본부는 많은 위기 속에서 늘 기회를 찾아 한 단계 도약하는 길을 걸어왔다. 

수많은 직원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지지, 협력사의 노력 덕분이다.

앞으로도 우리본부는 신재생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친환경 미래산업에 앞장서며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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