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환경부가 노후 건설기계, 차량들을 대상으로 LNG 개조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경유를 사용하는 EURO-4 이전에 해당하는 건설기계에 LNG 엔진, 연료탱크 등을 설치해주는 개조비용을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현재 각 지자체와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지원사업은 당초 6~7월경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중앙정부-지자체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시기도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건설기계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엔진교체 지원대상인 EURO-4 이전에 생산된 믹서트럭은 총 1만604대로 전체 믹서트럭 2만1,302대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후 경유차들이 배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은 심각한 수준이며 믹서 등 건설차량은 배기량이 크고 운행횟수가 많은 특성상 더욱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번에 환경부의 계획대로 LNG 개조 전환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환경오염 개선효과뿐만 아니라 신시장이 창출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력 미비, 연료생산기반 한계 등으로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수소트럭 전환사업 등과 비교했을 때 LNG 개조사업은 투입예산이 적어 훨씬 경제적이면서도 즉각적인 환경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럭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운전자의 입장에서도 노후 경유차의 LNG 개조는 큰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로 인해 운전자의 건강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LNG 엔진기술의 발달로 경유차와 성능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경유 대비 저렴한 연료가격 등도 같은 장점으로 여겨진다.

특히 요소수사태 처럼 한가지 연료에 편중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완충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직 제한적인 충전인프라는 숙제로 남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제조가 완료된 이동식 충전차량을 활용해 연료충전에 나설 예정이며 경제성이 확보되는 대로 고정식 LNG 충전소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산 투입대비 효과가 큰 노후 경유차의 LNG 개조사업을 통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환경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건설업계, 천연가스업계가 함께 적극적으로 이번 지원사업을 성사시켰으면 하며 노후 경유차 차주분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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