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 기자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기아가 2023년도 스포티지 차량에 LPG 모델을 추가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면서 LPG차량도 SUV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현재 운행중인 LPG SUV차량은 지금까지 르노코리아의 QM6만 있었던 터라 새로운 모델에 목말라 있던 LPG충전소에서는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이라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치솟는 국제유가 영향에 국내 기름값도 유류세 인하라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실시했지만 높은 기름값이 LPG차 이용자에게는 매리트가 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기름값이 인하되는 추세를 보여 우려스럽긴 하지만 LPG는 전국 평균 리터당 1,099원의 가격으로 판매돼 가격 경쟁력이 발생한 상태다. 

2010년 245만5,696대에 이르렀던 LPG차는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밀려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6월 현재 194만60대가 등록돼 51만5,636대가 감소된 실정이다. 

LPG자동차 충전소의 최대 고객인 택시도 전기 및 수소차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전시간과 부족한 인프라에 전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1톤 LPG화물차와 어린이통학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은 LPG차가 늘어나고 부탄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배터리 수급 부족 등에 연간 생산 수소 및 전기차 공급에 한계가 따르고 대체수요로 LPG차 구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특히 많은 배터리 원료 광물을 중국에서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다 자칫 요소수 사태와 같은 광물 부족에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할 우려의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방향성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연료의 다양성을 확보할 때 에너지 수급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