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정부의 수소차 지원 정책으로 수소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 증가에 따른 수소충전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소차 운전자 불만이 높다. 

수소차 운전자의 가장 큰 불만은 수소충전소 부족이다. 현재 약 2만2,000대의 수소차가 운영되고 있지만 구축된 충전소는 약 170개에 불과하다. 170개 충전소도 다 운영이 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다 보니 운전자는 충전을 위해 이른바 ‘원정’을 떠나기도 하고 충전을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흔한 일이 됐다. 

충전소도 부족한데 최근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소공급 차질까지 발생했다. 

경상도와 전라남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수소를 공급하는 현대제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제철의 고순도 수소를 구분해 주는 장치가 고장나면서 당진수소출하센터로의 수소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당진수소출하센터에서는 충전소로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튜브트레일러가 하루에 1대에서 2일에 1대로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이 10월에 수리를 한다고 하니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 충전소에는 수소공급이 부족하니 하루 대당 3kg 충전을 제한했다. 운전자는 충전이 불편하니 충전소 방문 시 완전충전(대당 5~6kg)했지만 수소공급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하루 3㎏까지 밖에 충전이 안돼 운행을 줄이든지 충전을 더 자주해야 하는 불편이 감내해야 한다. 

그렇다고 충전소에서 수소를 다른 곳에서 받는 일도 어렵다. 수소 가격 kg당 8,800원이라는 기준은 2019년 현대차와 도로공사가 함께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당시 ‘부생수소’ 제조원가에 유통비용 등 일부 마진을 포함하고 타 연료대비 가격경쟁력 등도 함께 고려해 책정한 것이다. 이후 관행적으로 kg당 8,800원 이상의 판매가는 책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소생산·공급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이 가격에 충전소로 수소를 공급한다 것은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루 7톤(연간 43만대) 수소 생산이 가능한 평택수소생산기지가 8월 중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소사용 불편을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으로 수소경제 대중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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