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발전용 LNG 수요 점유율 감소 및 대량 수요자의 직도입 허용 등 향후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하려던 수급조절용 발전사업에 대해 산업자원부가 이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난 9일 수급조절용 발전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검토 보고회를 갖는등 용역결과에 따라 여러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산업자원부가 가격경쟁력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현재로선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스산업구조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수급조절용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향후 사후관리등의 문제에 봉착할뿐 아니라 한전과의 가격경쟁력의 문제점이 대두되기 때문에 차라리 발전소 등의 대량 수요처에 대해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으로 수급조절을 꾀하는 것이 경제성에 있어서도 휠씬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전력산업이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동고하저형 도시가스에 대한 발전용 LNG의 스윙역할이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수급조절용 발전사업 참여방안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 방안을 모색코자 올 2월부터 전문용역기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용역결과를 통해 인천생산기지의 서측 Ⅳ지구를 매립해 2000년 4월부터 2005년 7월까지 1단계로 450㎹급 발전소 2기를 우선 건설키로 잠정적인 방침을 세우고 내년에 우선적으로 2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내년말에는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할 계획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급조절용발전사업에 대해 가스공사와 산업자원부간의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나 산자부에서 가격경쟁력에 따른 발전소 건설의 경제성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진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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