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지난 22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진행된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는 불을 끄는 방식으로 총 47만kWh의 전기 절감효과를 이뤄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기 1기 1시간 발전량과 유사한 규모로 4인가구 기준으로 약 1,5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 절감효과를 이뤄냈고 탄소배출 배출량은 216톤을 절감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불안한 에너지 가격은 물가 인상 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경기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미국과 카타르 등 다른 지역에서 LNG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사이에 10배 뛰었다. 22일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영 가스 공급업체 가스프롬은 8월 말에 3일 동안 유지보수 이유로 독일로 향하는 ‘노드 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할 것이라는 통보에 유럽은 연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천연가스 운반선 역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천연가스 유조선을 확보하기 위한 전 세계적 경쟁이 발생했으며 이는 유조선 부족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은 천연가스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천연가스 80%를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20%는 스팟으로 구매하고 있다. 유럽보다는 다소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위기에 놓인 것은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천연가스 도매요금을 산업용, 수송용 등의 원료비를 전월대비 약 29% 상승한 MJ당 6.0497원 오른 26.4091원으로 결정했다. 열병합, 연료전지용의 원료비도 마찬가지로 MJ당 6.049원(24%)으로 큰 폭으로 인상했다. 추가 인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너지 위기는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조차 전망도 쉽지 않다. 현재 가장 최선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요금 인상으로 에너지 소비를 잡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방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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