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후위기를 맞아 각국은 친환경 정책 수립이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육상 운송업계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저감이 가장 핵심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수소차, 전기차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있는 상태이나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차의 경우에는 아직 경제성, 기술력 측면에서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 여전히 높은 연료생산가격과 비싼 연료전지로 인한 높은 차량가격 등 해결해야할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석탄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에너지원으로 발전을 실시하는 경우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차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LNG, LPG 등의 가스 차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LNG의 경우에는 국가 차원에서 충전소를 설치해주거나 LNG차량을 구매하는 운전자에게는 주차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LNG는 수소, 전기와 비교해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강성일 HB그 린모빌리티 대표에게 향후 LNG차시장 확대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LNG차의 장점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환경과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장점을 들 수 있다.

먼저 환경측면에서는 경유차 배출허용기준 대비 PM 100%, NOx 99%, CO 69%, HC 98%의 저감과 함께 경유 대비 10%의 CO₂저감을 할 수 있었다.

LNG화물차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경유 대비 연료비가 73% 수준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 LNG 가 경유 대비 연료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수소차와 비교해서는 지금 즉시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충전인프라의 경우에는 LNG도 수소와 마찬가지로 아직 미비한 측면이 있지만 LNG차가 늘어나 수요 발생시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LNG수송차량을 이동시켜 충전하는 방식도 고려 되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 운송거점을 중심으로 LNG, 수소 모두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 구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LNG차는 경제성, 환경성, 기술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충전인프라 확대 방안은.
국가차원에서 일정한 숫자의 충전소 건설을 발표했음에도 아직까지는 진척이 더딘 상태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가스공사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 서도 주도적으로 LNG충전인프라를 건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민간 주도의 LNG충전 인프라 확대에서 정부의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함께 요구된다.

대형 차량의 경우 수소차의 보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 트럭, 건 설기계의 경우 LNG차량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의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업계가 수소충전소와 함께 LNG 충전소 건설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 민간에서 모두 합심해 LNG충전소 확대방 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LNG튜닝의 장점은.
노후 경유차의 LNG튜닝은 가장 경제적으로 친환경정책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분석된다. 노후 경유차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아직 기술적으로 미비한 수소차대비 훨씬 경제적인 방식으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소사회로의 전환은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브릿지 연료로써 LNG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이 노후 경유차의 LNG튜닝인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환경개선을 위해 LNG튜닝을 제외한 여타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소상용차가 미래의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선행돼 해결해야 할 경제적이고 과학적인 문제 점들이 산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안은 저공해화를 위해 DPF부착과 조기폐차 사업을 운영했지만 각각의 실적이 저조해 LNG 믹서트럭의 신차구매 지원을 추진하고 운행 중 믹서트럭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전환사업을 검토해야 한다.

조기 폐차 사업의 경우 궁극적 목적이 경유차를 퇴출시키는데 있지만 현실적으로 2021년 5급 경유차 폐차 후 3·4등급의 경유차 재구입 비율이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의 경우는 조기 폐차 이후 다시 경유 건설기계를 재구매하는 비율이 100%인 상황이다.

건설기계에 대한 LNG 튜닝은 노후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하므로 실질적으로 경유 건설기계를 퇴출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지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2016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수송부문(도로이동오염원)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톤으로 이중 도로용 건설기계인 덤프트럭과 콘트리트믹서트럭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4%인 1,316톤으로 운행 대수 대비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NG차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의 결단만 남은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장기간 사용해왔던 경유가 익숙하기 때문에 타 연료의 전환에 대해 보수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인책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차원에서 구매보조지원, 연료비 지원 등의 혜택을 운수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들의 예산을 LNG구 매보조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조한 실적의 폐차사업 지원금을 LNG 전환사 업의 보조금으로 대체하면 실질적인 대기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차의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경유차와 LNG차의 차액을 구매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할 시점이다.

그리고 저공해차량을 도입하거나 개조할 경우 취·등록세를 감면 또는 면제해주고 신규 등록을 허용해주면 운전자들의 부담을 현저히 덜어줄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NG차에 대한 운수업자들의 평가는.
타타대우가 올해까지 보급한 LNG상용차는 화물차 5대, 청소차 2대, 믹서트럭 1대로 총 8대가 보급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있는 부산신항의 LNG 야드트랙터 약 400여대가 보급된 상황이다.

전체 차량 대비 보급률을 따지면 아직 크게 미약한 상황이다.

다만 LNG상용차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LNG 화물차의 환경성, 경제성에 크게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경유차 운전자들이 매연 등의 이유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LNG차의 경우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다보니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유 엔진에 준하는 성능을 LNG 엔진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다.

아직 미약한 LNG충전인프라가 걸림돌이지만 시장이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LNG차 시장의 활성화는 사회와 운수업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 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LNG차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에 따르면 유럽의 2020년말 기준 천연가스 트럭은 6,802대이고 LNG충전소도 400개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 외 하고픈 말은.
현재 HB그린모빌리티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HB그린모빌리티는 LNG운송과 믹서트럭의 운영으로 특화된 2개의 회사가 합자해 올해초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LNG를 기반으로 하는 수직통합된 친환경차량사 업자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환경부 주관의 운행차 저공해화 기술수요공고 참여로 LNG믹서트럭의 개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LNG 덤프트 럭, LNG 트랙터 등에 대한 개조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차종으로의 적용과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가스공사 등 관련기관 및 관심있는 기업들 과의 협력을 통해 LNG충전 인프라의 구축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LNG와 같은 새로운 무탄소 연료의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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