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민간화력발전(이하 민간발전) 27개 사의 8월까지의 전기 공급량이 지난해 전체보다 30%나 적음에도 전기 판매 매출은 오히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순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민간발전 27개사가 지난 8월까지 한전에 공급한 전기량은 7만9,173GWh로 2021년 총공급 용량인 11만4,276GWh 보다 3만5,102GWh 적었지만 전기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은 2021년 한해 총 13조2,920억원 보다 2조7,077억원 많은 15조9,998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7대 민간발전사의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도 무려 952%나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전력시장의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순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주)에스파워, GS EPS(주), GS파워, SK E&S(주), 파주에너지서비스, 평택에너지서비스(주), 포스코에너지(주) 등 7개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8,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1년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적은 2/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952%(2,215억원) 증가했다.

박영순 의원은 “한전의 상반기 적자가 14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한전과 발전공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같은 공공재인 전기를 생산하는 민간발전사들은 최고의 수익을 벌고 있다”라며 “전력도매가격(SMP)상한제 등 민간발전분야의 과도한 이익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시장 긴급정산상한가격’ 제도 신설을 담은 SMP 상한제 관련 고시 개정안의 행정예고를 마치고 법제처 검토중에 있으며 향후 국조실 규제심사, 전기위원회 심의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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