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협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롯데호텔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이하 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 ‘공공부문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에 이어 전체 에너지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절약과 효율 향상을 통한 에너지 위기 극복 노력이 더해지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기업들의 향후 5년간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혁신 약속과 함께 금번 겨울철 에너지절감 계획과 내년도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의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신규 프로젝트이다.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매년 에너지원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을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한다.

특히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함으로써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KEEP 30 참여 및 협력기업 대상 에너지절약시설설치 융자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융자심사 가점부여,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에너지효율 R&D 기획에도 참여토록 하여 실제 기업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과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KEEP 30 참여기업들은 에너지위기로 국가 경제와 에너지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기업별로 에너지 절감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며 2022년 4분기~2023년 1분기 기간 중 30개 기업이 총 52만toe(LNG 환산 40만톤)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했다.

또한 기업들은 지난 9월30일 발표된 ‘에너지절약 및 효율화 대책’에 포함된 2023년도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분에 대한 가속상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시설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 구축에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10개 기업에서 약 4,200억원의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창양 장관은 “우리 경제 최대 위협인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약속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기업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에너지 수급과 소비의 면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나 에너지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로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식 이후 KEEP 30 참여기업별로 효율향상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이번 제도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KEEP 30 본격 이행과 인센티브 강화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반영하고 이행실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외부전문가 그룹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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