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제조사의 온수기, 보일러 등 난방제품 1~3/4분기 수출액이 3억7,937만달러 기록하며 전년동기 3억5,470만달러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1~2/4분기) 23% 증가와 비교해보면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1~3/4분기 수출액은 러·우 전쟁 장기화,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7% 성장해 국내 난방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 다만 문제는 성장세다. 

온수기는 10.5%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32% 성장과 비교해보면 성장세가 겪였다.  

온수기 수출액은 2억5,112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2,721만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지역 수출액은 2억3,159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1,311만달러로 8.7% 증가했다. 

보일러는 소폭(0.6%)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8.5% 성장과 비교해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전년동기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보일러 수출액은 1억2,825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2,749만달러로 0.6% 증가했다. 수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북미지역 수출액은 7,255만달러로 전년동기 7,22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수출은 상황이 심각하다. 중국 수출은 2020년 1,451만달러에서 2021년 1,294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은 역시 동기대비해서도 감소했다. 러시아는 러-우 전쟁으로 인해 수출 선적을 구하지 못해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재개 시기를 예상하기 힘들다. 

온수기, 보일러 수출 실적은 핵심 지역인 북미지역에서 결정된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하고 있는 미국은 11월 기준금리를 0.75% 올리고 12월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에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것으로 실물경제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어 북미지역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북미지역은 친환경 트렌드 확대와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해 바이어들이 신뢰성을 보내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보일러 제조사에게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이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면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로 환율은 2021년 평균 1,190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1,440원으로 약 20% 이상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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