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3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 및 수출액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역대 9월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표면적으로는 수출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수출은 2.7% 증가한 반면 수입은 18.6% 증가해 6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79억6,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해 무역적자 규모가 커졌다. 

또 다른 문제는 수출 증가 둔화세다. 예로 대표적인 난방 수출품목인 보일러·온수기는 상반기까지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23%)에서 3분기에는 한 자릿수(9%)로 크게 내려앉았다. 

정부에서도 6개월 연속 무역적자, 6월 이후 수출 증가 둔화세 등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민관합동으로 수출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총력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출 활성화, 무역수지 개선 등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지난 26~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ENTECH VIETNAM(국제 환경·에너지산업전 베트남 2022)’은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의 열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ENTECH VIETNAM 2022’에서는 국내 전력·발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감, 수처리, 폐기물처리, 토양, 지하수 등 환경·에너지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집중공략을 목적으로 14년째 개최되고 있는 국내 대표 전문 해외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전시회에 참가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환경,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전세계 산업 흐름을 주도할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 행사가 기업들에 해외 시장 개척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내 기업들에 이러한 전시회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보여준다. 

그간 코로나19로 갇혀 있던 국가 간의 경계가 서서히 열리면서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는 어떻게 우리를 알리느냐가 관건이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ENTECH VIETNAM’과 같은 해외 전시회에 대한 보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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