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표트르 보즈니 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좌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표트르 보즈니 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ZE 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좌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폴란드 국유재산부, 한국수력원자력, 폴란드 ZE PAK, PGE는 원전 개발계획 수립 관련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와 정부부처간 양해각서를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는 한국수력원자력,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체결했으며 3개사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MOU는 산업부 장관과 폴란드 국유재산부 장관이 체결했으며 기업이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 원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ZE PAK 및 PGE 3사는 폴란드에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건설(이하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방안을 평가(assessment)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폴란드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폴란드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며 무엇보다 향후 60년간 폴란드 가정에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3사간 협력은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 (PEP 2040)’에 포함된 기존 폴란드 정부주도의 원전계획을 보완(supplement)하기 위해 신규로 추진되는 것이다.

3사는 한국의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건설에 대한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3사는 올해 말까지 이번 내용이 포함된 신규원전에 대한 기본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폴란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원전은 폴란드 상황, 특히 현재의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ZE PAK과 PGE의 계획은 폴란드와 폴란드인들의 전략적 목표인 저렴한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폴란드 정부가 2021년에 채택한 ‘폴란드 에너지 정책 2040(PEP2040)’에 따르면 퐁트누프는 폴란드 신규원전의 잠정 부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선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된 성과로 평가된다”라며 “한국 입장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텄으며 APR1400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장관은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에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폴간 산업·경제분야까지도 협력의 수준과 깊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장관은 “양국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번 원전 협력을 토대로 방산,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할 예정이며 MOU와 LOI 체결을 계기로 폴란드와 긴밀히 협력하게 돼 상호 Win-Win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은 50년 이상 원전 건설과 40년의 이상의 운영 경험을 보유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라며 “한수원은 신규원전 사업에 있어 비교할 수 없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원전 공급사”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UAE와 한국에 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APR1400 원자로는 3+세대 노형으로 가장 진보된 안전설비 및 보안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ZE PAK이 한수원에 협력을 요청했다는 것은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그문트 솔로쉬(Zygmunt Solorz) ZE PAK 회장은 “ZE PAK의 목표는 폴란드인들에게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폴란드 잠재 공급사들을 위한 개발 동력이며 수천명의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이자 매우 진보된 기술과 지식으로의 전환이며 이는 또한 폴란드 경제에 대한 강력한 투자이자 국가와 지역에 상당한 세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Wojciech Dąbrowski) PGE 사장은 “폴란드는 미래에 석탄 기반의 재래식 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원자력에 투자해야 한다”라며 “PGE는 폴란드의 녹색 에너지 리더이자 발트해의 최대 투자자로 PGE 계획에는 국내 최대 투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포함돼 있으며 4년 후에는 처음으로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PGE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용량은 2040년까지 최소 6.5GW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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