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씨아이의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에프씨아이의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주)에프씨아이(대표 이태원)가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프씨아이는 지난달 27일 관계사들과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품평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선박용 연료전지 제품 출시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선박 배출가스(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에 대한 환경 규제치가 점차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조선사 및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연료전지 기업, 에너지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한 연료전지 추진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프씨아이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지원 하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STX 엔진, 프라즈마사이언스, 제이트러스트 등 관계사들과 ‘1만톤급 이하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개발 과제’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품평회를 통해 국내 조선사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의 핵심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SOFC 시스템 단독(32kW) 및 SOFC 하이브리드 시스템(SOFC 32kW, ESS 50kW, 내연기관 900kW)으로도 당초 계획한 정량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SOFC를 선박에 탑재하기위한 기본성능(출력, 효율), 연계운전(독립, 계통연계), 해상환경 적용성(EC 60068-2 국제표준 시험규격에 따른 고온, 저온, 온습도, 염수분무, 진동, 경사 등)을 검증받아 향후 연료전지 추진선박 상용화를 위한 큰 이정표를 제시했다.

에프씨아이는 한국-사우디아라비아 합작 기업으로 수소경제(한국)와 탄소순환경제(사우디)에 부응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연료전지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1.5kW SOFC 제품(RevGen1.5)에 대한 인증(KGS AH371)을 완료해 본격적인 SOFC 제품 양산 및 판매 준비를 완료했다. 

또한 11월에 준공되는 대전 본사 사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대용량 SOFC 제품, 그린수소 연계형 제품 기술 플랫폼을 완성하고 2024년 준공되는 포항 생산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프씨아이는 현재 스택 고용량화를 통한 발전용, 선박용에 적합한 수백 kW급 대용량 SOFC 제품을 개발 중이며 정부의 청정연료 보급계획(CHPS)에 따라 저탄소 연료전지 및 그린수소 연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이산화탄소 포집형 SOFC, 직접 암모니아 SOFC, 그린수소 생산용 SOE(고체산화물수전해) 등 차세대 모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태원 에프씨아이 대표는 “이번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개발 성공은 국내 최초로 SOFC와 ESS, 내연기관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선박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용량 SOFC 제품 개발을 성공시켜 MW급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조기 상용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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