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기자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해체를 위한 원전해체연구소가 착공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소로 지난 2020년 8월 법인이 설립돼 그동안 실무 준비 작업을 거쳐 이번 착공식 이후 건설이 시작되면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폐물 분석 지원,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 원전해체 산업지원의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분야의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원전 해체(폐로)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 중이거나 해체 준비 또는 해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원전과 핵주기시설이 많다.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3기의 원자로를 해체했으며 10기가 해체 중에 있으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전 가동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16기의 원전을 해체했으며 키와니 원전에 이어 2014년 말 경제적 이유로 버몬트 양키 원전 폐쇄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고리 1호기가 최초로 원전 해체에 들어간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11월 관계부처 역할분담하에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반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38개 해체핵심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원전은 건설 및 운영도 중요하지만 향후 해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안전성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해체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건설·운영보다 어려운 것이 원전 해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원자력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건설·운영·해체 3가지를 다 구비해야만 진정한 원전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블루오션인 원전 해체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술 개발이 완벽히 이뤄질 경우 원전 수출 다음으로 해체시장에도 기술 수출이 가능할 수 있다. 원전 건설에서 폐로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구비하게 되는 것이다.

원전 해체시장은 향후 연평균 11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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