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세계최초의 300kg/h급 수소충전소가 전주시에 도입된다.

수소공급 인프라 전문기업 코하이젠(대표 이경실)는 7일 전주시 평화동 버스차고지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구축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 관계기관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환경부 민간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3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충전소로 도심지에서 볼 수 있는 25kg급 충전소대비 12배 큰 규모다.

이는 버스, 트럭 등 수소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상용차 충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것으로 한번에 3대씩, 시간당 15대의 버스 또는 넥쏘 60대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일반 충전소가 시간당 버스 1대 또는 넥쏘 5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주평화 충전소의 준공으로 국내 수소상용차 도입이 본격화되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전주시 역시 수소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주시는 이미 운행 중인 15대와 함께 올해 중 35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3년까지 91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은 단순히 ‘세계 최대규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수소충전소가 외국산 기자재를 패키지로 사용하는 반면 전주평화 충전소는 국내 제작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으며 차별화된 충전소 압축기 구성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에 따라 수소버스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으로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보조금 잠식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승용차대비 주행거리가 길고 큰 힘이 요구되는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탄소중립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의 진정한 의의다.

코하이젠은 이미 18개 지역에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국 35개 지역에 기체 또는 액화 방식의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의 역할과 영역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상용차 외에도 수소UAM, 수소선박, 수소트램 등 ‘육·해·공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수소공급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코하이젠이 추구하는 미래“라고 밝혔다.

또한 이경실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수소충전 시장이 포화되는 시점에 코하이젠만의 독자적인 충전소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시공사 및 기기 제작사와 함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현재도 호주, 덴마크, 이집트,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부터 협력을 제안 받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K-수소충전 모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평화 충전소를 구축·운영하는 코하이젠은 수소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자동차, GS 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SK가스, E1,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합작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11월 기준 전국 19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인 국내 최대 상용차용 수소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