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올 한 해 어려운 여건에도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최대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석유제품·반도체·자동차 등은 수출 역대 최고실적과 전기차·이차전지·시스템반도체 등은 수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 진정세 이후 보복 소비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수출이 급증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우 전쟁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성과가 우리에게 장밋빛 전망을 주는 것은 아니지 우려스럽다.

미국발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켰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수출 증가율은 참담하게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2021년 25.7%에서 2022년 8%로 떨어졌다. 일본은 2021년 17.9%에서 2021년 9월 0%로, 독일은 18.0%에서 1.8%로 주저앉았다. 다만 미국만이 23.1%에서 21.2%로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진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즉 다른 나라는 거의 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우리는 그 수준까지 안 떨어졌으니 잘했다, 선방했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올 한 해 만나 본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어렵다’였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결국은 손에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수출하는 기업이나 내수를 하는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더 참담한 것은 내년에도 아니 내후년까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격려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보다 세분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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