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 프리소라 아렌시비아 사장(좌)과 오종진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랜트 프리소라 아렌시비아 사장(좌)과 오종진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대표 오종진)가 미국 기업과 손잡고 희가스(Rare gas) 업사이클링 사업 진출에 나섰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는 19일 미국의 산업가스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아렌시비아(Arencibia)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희가스 업사이클링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열린 합작회사 설립 업무협약식에는 이용욱 SK(주) 머티리얼즈 사장과 오종진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대표, 브랜트 프리소라(Brent Frissora) 아렌시비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회사는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가 마케팅과 운영을 맡고 아렌시비아가 공정과 설계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업사이클링은 배출되는 가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뒤 필요한 희가스만 추출하는 방식이다.

희가스는 공기 중에 극미량만 포함돼 있어 양산이 어려운데다 소수 국가에서만 생산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공급이 불안정해 질 수 있다. 또한 일부 희가스는 가격이 전년 대비30배 가량 급등할 정도로 시장 가격도 불안정하다.

향후 합작회사가 설립돼 희가스를 포집, 정제, 재투입하는 공정이 완성되면 수입에 의존하던 희가스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도 국제정세에 따른 불안정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희가스는 산업가스 공정 내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탄소배출을 절감해 넷제로 경영을 가속화하는 효과도 있다.

아렌시비아는 1986년에 설립된 이후 업사이클링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모니터링과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산업가스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군수 기업과 항공우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종진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대표는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변동이 심한 희가스 특성상 업사이클링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아렌시비아와의 긴밀히 협업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전세계 업사이클링 사업을 리드하며 넷제로 트랜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브랜트 프리소라 아렌시비아 사장은 “SK와 JV 파트너로서 아시아 내 다양한 기업들의 저탄소 실현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합작회사는 아렌시비아만의 기술력에 SK의 거대한 사업 규모, 경험, 미래 비전이 더해져 아시아 시장의 탄소중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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