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근 기자
▲유정근 기자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최근 하이넷이 수소충전소 업계 최초로 수소충전소 연료 판매 가격을 kg당 9,9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수소차 운전자들은 하이넷의 수소충전소 연료 판매 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충전소들도 가격을 인상할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수소충전소들은 지난 몇 년간 흑자 수소충전소대비 적자 수소충전소가 더 많았으며 특히 올 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금리 인상, 인건비 인상 등에 따라 적자 수소충전소의 수, 누적 적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수소충전소의 적자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수소 판매 가격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소는 다른 수소경제 선도국가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 kg당 2만6,000원에도 수소가 판매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도 몇 년 전 수소 판매가격이 1만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우리나라는 수소 생산·판매 가격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발표한 바 있어 수소차 운전자들이 수소충전소 연료 판매 가격 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판매할 수 있으며 적자를 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으나 민간 수소충전소 운영사의 경우 적자의 100%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매년 수소경제 계획을 통해 수소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만을 이야기 하고 있어 국민들은 업계가 겪고 있는 고충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수소경제 특히 인프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소 연료 판매 가격을 현실화하고 보기에만 좋은 수소정책이 아닌 현실화된 수소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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