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브릿지 연료로써 기술력과 환경성을 동시에 보유한 LNG의 사용량이 각 분야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발전분야에서는 이미 석탄발전을 대체해 괄목할 성장을 이뤘으며 수소 제조분야에서도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생산하는 ‘그레이수소’와 탄소포집까지 이뤄지는 ‘블루수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해상에서는 황함량 규제를 강화하는 IMO 2020에 대한 해운업계의 대응방안 중 LNG추진선 전환이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에 LNG벙커링 등 연관산업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LNG에 대한 수요증가도 기대된다.

하지만 LNG차 부문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환경부는 믹서트럭 등 일부 차종에 대한 LNG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시장확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야드트랙터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업계의 호응도 좋아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항만내에서 운행되는 야드트랙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LNG 엔진튜닝 기준이 제정되며 한때 시장확대의 기대가 컸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크게 달라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오염 저감효과가 큰 LNG이지만 튜닝 시 발생하는 투자비용에 대한 지원금이 전혀 없다는 점, 운수업계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영향으로 LNG엔진에 대한 걱정, 반감 등이 튜닝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무관심이다.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수소차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LNG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LNG차의 경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으며 신차 구매, LNG 튜닝시 등의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확대할 여력은 충분하다.

향후 수소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LNG에도 관심을 갖도록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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