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냉매는 냉동장치, 히트펌프, 공기조화 장치 및 온도차 열에너지 이용기관 등의 사이클 내부를 순환하면서 저온부(증발기)에서 증발함으로써 주위부터 열을 흡수하고 고온부(응축기)는 열을 방출시키는 작동 유체를 의미하다.

쉽게 말해 에어컨, 냉동·냉장기기 등 작동에 있어서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냉매는 지구온도 상승, 홍수 등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기후변화유발물질로 전세계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냉매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적인 냉매 무단방출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내 2017~2019년 냉매 연평균 생산량(제조+수입)은 3만5,270톤인 반면 회수실적은 0,76%인 270톤에 불과하다. 사실상 냉매가 회수되지 못한 채 전량이 그대로 대기로 배출되고 있다.

국내 폐냉매에 의한 온실가스 대기 배출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300만톤으로 우리나라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약 12%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폐냉매를 재활용, 즉 재생냉매 활성화다. 

재생냉매는 신규 냉매와 품질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80% 수준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 이러한 재생냉매 사용이 확대되면 폐냉매 회수가 늘어나 무단방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폐냉매 배출을 보충하기 위한 신규 냉매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환경·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크다. 

GWP가 낮은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에 있어서 재생냉매 활성화는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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