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근 기자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지난 2022년 1년은 수소경제에 대한 무리한 목표 수립이 드러난 한해였다.

특히 우리나라가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모빌리티(활용)분야는 수소충전소는 당초 2022년 목표 구축 계획인 310기의 2/3 수준인 200여기를 조금 넘는 구축 수에 머물렀으며 수소차 보급도 2022년까지의 보급 목표인 6만7,00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9,000대 보급 수준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정부가 목표로 하던 수소 생산·판매 가격 인하와는 반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요인들에 따라 수소 제조·판매 가격이 인상됐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지난해 12월 kg당 8,800원이었던 수소 연료 판매 가격을 kg당 9,900원으로 12.5% 인상했으며 다른 수소충전소 운영사들도 연료 판매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올해 중 수소충전소 운영사들이 연료 판매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하이넷의 수소 연료 판매 가격이 다른 수소충전소보다 저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표치만 놓고 비교해 봤을 때는 지난 1년 수소경제는 완전히 실패한 수소경제로 보여질 수 있겠으나 국내 수소모빌리티 보급, 수소충전소 구축은 전세계에서도 앞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연료 판매 가격도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소경제가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초에 설정한 목표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흔히 수소산업을 미래먹거리라고 한다. 이는 전세계가 친환경 시장에 주목하고 있고 수소는 친환경 시장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소산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가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아가야할 산업이다. 이제 시작한 2023년은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우선적으로 수립한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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