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건물용 연료전지분야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스퓨얼셀이 지난 2021년 자회사 에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에스모빌리티는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사업 본격 진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에스모빌리티의 대표로 활동을 시작한 조용훈 대표는 수십년간 연료전지분야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이에 조용훈 대표를 만나 앞으로 에스모빌리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에스모빌리티 주력 시장은.
에스모빌리티는 에스퓨얼셀이 지난 2021년 8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수소모빌리티용 연료전지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신규 설립했다.

에스모빌리티는 지게차·드론·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스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으로 연료전지 파워팩을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의 핵심부품 공급망을 이용해 제작단가 절감 등 가격 경쟁력과 시스템 안정성이 높은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온난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등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에 따른 연료전지 파워팩에 대한 기하급수적인 니즈(Needs)가 발생하게 됐다.

2030년까지 미국은 수소차량 다변화(승용, SUV, 트럭 등), 수소 전분야 기술 확보 및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소차 120만대, 물류차량 30만대, 충전소 5,800개소 목표와 함께 수소발전 Grid Parity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도 재생에너지 활용한 수소모빌리티용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수소차 80만대, 수소버스 1,200대, 충전소 900개소 목표와 함께 수소 생산단가 kg당 2달러 달성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수소차 개발 및 보급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소 보급 목표와 함께 발라드사와 기술합작으로 통해 연간 5,000대 규모의 수소버스용 연료전지 공장을 구축 중이다.

그 중 지게차와 같은 건설기계 차량분야는 탄소 중립과 같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수소연료전지 보급이 활성화된 미국은 월마트, 아마존, 코카콜라 등과 같은 대형 물류창고에 누적 3만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가 판매됐다.

또한 드론과 선박 시장도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문제로 운전시간 한계와 내연기관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전주기적인 산업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에스모빌리티는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국내기업과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해 건설기계 차량분야를 시작으로 드론·선박 등 종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최종적으로 수소차량기지 시장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에스모빌리티의 2.5kW 수소 지게차 파워팩.
에스모빌리티의 2.5kW 수소 지게차 파워팩.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는.
에스모빌리티는 에스퓨얼셀이 60%, 에스에너지가 40%의 지분율을 각각 가지고 있다. 에스모빌리티는 에스퓨얼셀의 정치형 연료전지와 시장이 차별화 되면서 서로 핵심기술은 같으면서도 상호 보완되는 장점을 가지게 됐다.

에스모빌리티는 모기업들을 통해 기존에 검증된 해외 선진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도출하고 핵심 부품 금속 및 공랭식 스택 등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지게차 및 드론 파워팩을 시작으로 트럭과 선박용으로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 후 보다 공격적으로 항공용, 트램 및 군용 파워팩 시장에 진입할 때 영업, 생산, A/S에 외주업체를 과감히 활용하는 것도 에스에너지와 에스퓨얼셀의 수십년 간의 노하우를 받아서 가능한 일이다.

연료전지 파워팩은 정치형 연료전지에 비해 상품 개발의 난이도가 높지만 10년간 검증된 기술력으로 각 항목에 맞는 정확한 리소스를 투입해 시장 선점을 주도할 자신도 있다.

■연료전지 파워팩 활용 범위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 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다양한 건설기계, 특수장비, 산업차량 시장 전반 에서 사용되는데 드론이나 소형 산업기계에는 소형 파워팩이 사용되고 출력이 큰 중대형 모델은 지게차, 굴착기 등 대형 건설기계나 선박 등에 활용된다.

특히 드론용 파워팩은 일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4배 높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대비 장시간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 배터리를 활용하는 드론의 비행시간이 30분 내외인 반면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10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인해 충전소요 시간도 줄여주며 1,000시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해 배터리 교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용도로는 근·장거리 물류 배송, 농업목적형, 공공 모니터링, 인프라 안전 점검, 건설 및 광산 모니터링 등의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선박용 파워팩은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로 친환경적이면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 환경오염, 소음 발생, 충전 장시간 소요, 내구성 문제, 화재 발생 위험성 등을 가진 내연기관 구동이나 기존 배터리 시스템을 대체할 예정이다.

에스모빌리티의 신형 5kW 파워팩.
에스모빌리티의 신형 5kW 파워팩.

■에스모빌리티 사업 계획은.
에스모빌리티는 파워팩 핵심기술인 스택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택을 효율적으로 설계함으로써 출력 향상과 BOP의 소모 전력 감소가 가능하다.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운행시간 및 출력을 증가하게 하면 주요부품 단가절감 등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추가적으로 개발 완료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출력의 안정성까지 확보하면 스택의 수명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는 배터리 지게차보다 연간 1억2,000만원~5억원의 운용비용이 절감돼 사업장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를 강점으로 용량 다변화를 통한 신규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 수요처, 부품 공급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본 수소 파워팩의 개발에서부터 엔드 유저까지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지게차 및 드론에서만 30억원, 2024년부터는 선박을 추가한 80억원, 2025년부터는 트럭용으로 시장을 확대해 180억원을 2030년에는 특수목적 맞춤형 파워팩 본격 양산을 시작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기업 최초로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에너지, 2018년 상장한 에스퓨얼셀을 따라 2025년부터 상장을 추진한다. 에스모빌리티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홍보 효과를 통한 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투자를 받아 시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BM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금속분리판 스택 확보를 통해 제품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하고 향상된 제품을 통해 트럭, 선박, 항공, 도심철도 등의 신규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 제품 양산화 및 건물용 제품과의 부품 공용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 선진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도출하고 핵심 부품 금속 및 공랭식 스택 등 개발을 통해 에스모빌리티만의 제품 우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게차 및 드론 파워팩을 시작으로 트럭과 선박용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항공용, 트램 및 군용 파워팩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에스모빌리티의 비전이다.

■에스모빌리티 대표로서 각오는.
에스모빌리티는 우리나라의 환경문제 해결과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해 연료전지 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모빌리티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며 설립됐다.

모회사인 에스에너지는 약 20년간 태양광 에너지를, 에스퓨얼셀은 지난 10년 이상을 연료전지한 길을 보고 달려왔고 고효율, 친환경(이산화탄소 배출량 45%저감)의 연료전지가 앞으로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한 몸 같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스택, 시스템 통합설계, 전력 관리시스템 등의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연료전지 시장 창출의 리더가 됐다.

에스모빌리티도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리더로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 나아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기술을 활용해 Global N0.1 PEMFC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에스모빌리티의 신형 10kW 파워팩.
에스모빌리티의 신형 10kW 파워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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