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 첫 정책행보로 3일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오송공장을 방문해 최근 국내외 바이오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주요국들은 바이오기술의 활용 영역을 의약품 중심에서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판(板)기술로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활용‧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조업, 에너지 등에서 탄소기반 원료·연료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함으로써 산업과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3년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바이오를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경제 2.0’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100만명 규모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하고 △첨단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등을 통해 R&D와 테스트베드를 지원하는 한편 △바이오 에너지 기술개발과 바이오 항공유 및 선박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방문한 LG화학은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바이오소재, 바이오연료를 개발∙생산하는 대표적인 ‘바이오경제 2.0’ 기업으로 손지웅 사장(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경제 2.0’ 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하면서 △영유아 필수 예방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자국화 위한 투자 강화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시장 확대 △생산기반 고도화 및 제조 생태계 활성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우리 바이오산업이 세계 2위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과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였다고 평가하면서, 그간 우리 바이오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준 LG화학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앞으로는 CMO 분야 초격차 지속 확보 등 바이오의약품 육성(바이오경제 1.0)과 함께 바이오를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바이오경제 2.0’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바이오데이터 △바이오소재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제조 등 4대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며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경제 2.0 로드맵(가칭)’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G화학의 건의를 포함해 바이오 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하고 금년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우리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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