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종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정책기획실장

[투데이에너지] 최근에 이슈되고 있는 ‘탄소중립’이란 글로벌 환경문제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배출된 만큼의 탄소를 모두 흡수해 실제적 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물론 지역과 업종에 따라 사이트마다 공정, 전력소모 등 내·외부환경의 차이가 있어 물리적으로 탄소중립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장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탄소배출권 거래, 탄소세 등의 제도를 운영해 환경의 차이를 인정하고 형평성 있게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돈으로 사서, 그 돈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다른 곳에 탄소를 흡수 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온실가스 감축의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통의 과제이다. 그러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간단하게 우선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깨끗한 에너지의 사용을 늘이기 위해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시스템의 전환과 석유화학단지, 산업단지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분야의 공정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야 하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생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수소에너지 기술을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기존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도록 시스템 최적화와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전 세계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수소경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정부의 노력도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에서는 우리 수소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반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포함했으며 지난 11월 2일에는 ‘제1회 수소의 날’ 행사를 개최해 수소경제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수소경제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신산업 창출로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11월 9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로 ‘제5차 수소경제 위원회’를 개최해 `새정부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수소경제의 목표달성을 위해 스케일업(Scale-up), 빌드업(Bulid-up), 레벨업(Level-up) 전략으로 수소경제 성장을 위한 3대 핵심전략(3UP)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규모와 범위의 확장을 위한 스케일업(Scale-up)이다. 발전·수송 분야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 청정수소 생태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수준과 청정수소 경제로의 전환 단계를 고려해 수소,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실현하고 수소버스·트럭 등 대형 모빌리티 보급의 획대로 수요처를 확보해 필요한 수소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해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의 그레이 수소 중심 수소 생태계를 청정수소 생태계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빌드업(Bulid-up) 전략은 인프라와 제도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기체 운송방식에서 액화방식의 효율적인 대용량 유통구조로 전환하고 청정수소 해외 도입을 위한 암모니아·액화수소 인수기지와 수소배관망을 구축해 대용량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방안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시설구축과 투자가 필요해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수소사업법 제정과 함께 청정수소 인증제를 시행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기술의 발전으로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레벨업(Level-up) 전략이다. 국가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을 세계 1등 수소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소 활용 분야 뿐만 아니라 생산, 유통 전주기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7대 전략분야(수전해 액화수소 운송선, 트레일러, 충전소, 연료전지, 수소터빈)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기술력 있는 수소기업을 발굴해 수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新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기존의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해 우리 제품의 수출상품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으로 2030년 6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2020년 수소법 제정, 2021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등 그동안 우리나라 수소경제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하지만 수소차, 연료전지 등 일부 소규모 활용분야에 집중돼 수소의 생산, 공급 분야의 경쟁력은 아직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초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되는 그레이수소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크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탄소중립이라는 당면과제와 함께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경제에서 재생에너지와 접목된 수소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를 청정하게 생산하고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하며 지금까지의 수소경제의 성과를 발전시키고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은 물론 환경개선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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