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종합청렴도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이 에너지분야 공기업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국민권익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처음 적용되는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기관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아우르는 새로운 종합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공직유관단체가 8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76.6점), 국공립대학(75.2점), 공공의료기관(75.9점)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에너지, 환경분야 공기업의 경우 공공기관 종합청렴도에서 한국남동발전이 유일하게 1등급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국남부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2등급을 나타냈다.

3등급은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이, 4등급에서는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서부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인 5등급은 없었다.

준정부일반분야에서는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을 차지한 기관은 없었다. 2등급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환경공단이 차지했다.

3등급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등급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확인됐다. 5등급은 공기업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마찬가지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준정부중소형분야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1등급을 차지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종합청렴도 평가 4등급, 환경부는 3등급을 달성했다.

국민권익위는 기존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한 새로운 종합청렴도 평가체계를 수립하고 2022년도부터 적용했다.

이에 지난 1년간 15개 유형, 총 569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직자·국민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각 영역별 결과를 합산, 기관별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청렴체감도 60%, 청렴노력도 40%의 비중으로 가중 합산하고 부패실태는 감점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중앙행정기관(46개)·광역자치단체(17개)·기초자치단체(226개)·교육청(17개) 등 행정기관과 공직유관단체(195개) 총 501개 기관의 2022년도 종합청렴도 점수는 평균 81.2점이다.

종합청렴도 5개 등급 중 1등급 기관은 28개(5.6%), 5등급 기관은 16개(3.2%)로 나타났으며 3등급 기관이 194개(38.7%)로 가장 많았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가 평균 8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가 76.6점으로 다소 미흡했다.

청렴체감도는 평균 82.1점이었는데 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85.6점)가 가장 높았고 기초자치단체(79.0점)가 다소 미흡했다.

공공기관 업무를 경험한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는 90.3점, 내부 구성원인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체감도는 62.6점으로 27.7점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기초자치단체(29.2점), 공직유관단체(27.9점)에서 크게 나타났고 교육청(16.6점)이 가장 작았다.

이는 부패인식 측정항목 가중치 조정, 부패경험 측정 및 반영방식 변경 등 평가모형이 달라진 영향도 있으나 실제 국민 접점에서의 행정 투명성·공정성이 높게 평가된 반면, 내부 조직 운영상의 청렴수준은 소속 공직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각급기관의 반부패 노력의 결과물이자 향후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된 종합청렴도 평가가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국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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